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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2R, 신세계·두산 '승리'…롯데 '반쪽 승리' SK ‘패배'(종합)

기사등록 : 2015-11-14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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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두산, 사업권 획득...롯데, 월드타워점 내주고 SK 워커힐 뺏겨

올해 특허가 만료되는 서울과 부산 면세점 4곳의 신규 사업자 선정을 위한 심사가 시작된 14일 오전 충남 천안시 관세국경관리연수원에 관계자가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형석 사진기자>
[뉴스핌=강필성 기자]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권을 두고 벌여진 경쟁에서 신세계그룹과 두산그룹이 웃었다. 롯데그룹은 소공점과 월드타워점 두곳의 수성에 나섰지만 한곳을 내주며 반쪽 승리에 만족해야 했다. SK그룹은 워커힐점을 빼앗기며 울었다. 신세계DF와 두산이 새롭게 서울 시내면세점의 사업권을 얻은 반면 롯데그룹과 SK그룹은 기존에 운영하던 면세점을 하나씩 잃게 된 것이다.

관세청은 14일 오전부터 진행된 각 기업의 프레젠테이션을 마치고 오후 7시 시내면세점 사업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유력한 사업자 중 하나로 꼽혔던 SK네트웍스는 기존 워커힐면세점의 사업권을 잃게 됐고 신규 면세점으로 추진했던 동대문면세점 역시 고배를 마시면서 사실상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에서 손을 떼게 됐다. 유일한 점포였던 워커힐면세점이 문을 닫게 됐기 때문이다.

SK네트웍스는 현지 이번 심사 결과와 관련 “할 말이 없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호텔롯데 역시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이번에 특허권이 만료된 소공점은 사업권을 지켜냈지만 월드타워점의 사업권을 잃게 되면서 서울 동부 관광타운의 계획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됐다. 실제 이번 사업권의 상실이 주는 충격은 적지 않다. 호텔롯데는 기업공개(IPO)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이번 월드타워점의 수성 실패는 IPO 실패와 직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롯데면세점은 “먼저 이번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며 여러 가지 어려운 가운데서도 끊임없는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머리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신세계와 두산 측은 고무적인 상황이다. 두 기업 모두 서울 시내면세점을 보유하지 않던 만큼 이번에 얻은 사업권으로 이른바 ‘황금 알을 낳는’ 시내면세점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이날 결과와 관련 성영목 신세계DF 사장은 “관광산업의 인프라를 다지고 도심관광도 활성화시켜 경제에 온기가 불어넣어 지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륩 관계자는 “특허심사위원회에서 신세계그룹의 유통산업 역량과 면세사업 운영능력에 긍정적인 평가를 해 준 것 같다”며, “대규모 투자로 관광산업의 질적 성장을 이뤄내고 일자리도 많이 늘려 국민경제에 기여하라는 의미로 이해한다”고 밝혔다.

동현수 두산 사장은 “두산이 각 평가항목 별로 치밀하게 준비한 사업계획이 제대로 평가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심사위원들은 동대문의 입지적 조건, 지역 상생형 면세점이라는 두산의 비전을 높이 평가하지 않았을까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동대문 상권의 염원을 담아서 준비했는데 좋은 결과 나와서 기쁘다. 동대문 상권 부활을 돕고 동대문을 서울 시내 대표적 관광 허브로 키워서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면세점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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