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튀니지에서 24일(현지시각) 대통령 경호원이 탄 버스를 겨냥한 폭탄 테러가 발생해 튀니지 정부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BBC와 CNN 등 주요 외신들은 이날 오후 수도 튀니스 한복판에서 대통령 경호원들을 태운 버스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사망자는 최소 15명으로 베지 카이드 에셉시 튀니지 대통령은 차량에 타고 있지 않았다. 부상자는 최소 16명으로 관광객과 일반 시민들은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출처=CNN방송 화면> |
이번 테러가 누구의 소행인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으며, 튀니지 내무부는 폭발물이 버스 내부에 설치돼 있었는지 아니면 누군가가 차량을 향해 폭발물을 던진 것인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튀니지는 '아랍의 봄' 성공 스토리로 잘 알려져 있지만, 올해 3월 바르도 박물관에 대한 테러 공격과 6월 한 해변 호텔에서의 총격전이 발생하는 등 폭력과 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이슬람국가(ISIS) 극단주의자들이 이들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히고 있어 우려를 더했다.
한편, 25일 예정이던 스위스 방문 계획을 취소한 에셉시 대통령은 TV연설을 통해 튀니지가 테러와의 전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