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을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 주 총기 난사 사건을 "테러 행위"라고 규정하고, IS극단주의자 등 갈수록 테러 위협이 심각해지고 있지만 이를 극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7일(미국 현지시각) 밤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Oval Office)에서 이 같은 요지의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집무실에서 담화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취임 후 세 번째로, 사안의 심각성을 반영한 조치다.
특히 오바마 집권 2기의 핵심이 갈수록 높아지는 테러 위협 속에서도 미국인들의 안전을 보장한다는 데 있다는 점에서, 또한 최근 이라크와 시리아 등지에서 이슬람국가(IS) 세력 퇴치 전략에 대한 비판에 대응한다는 점에서 중요성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IS의 위협은 이들 두 나라를 떠나 파리와 베이루트, 레바논, 시나이반도 등 국경을 넘어 확산되다 이제는 미국 본토에서도 발생했다.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총기난사 사건을 수행한 것이 자신들의 추종 세력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130명이 목숨을 잃은 파리 테러에 이어 미국 본토까지 테러 공포에 휩싸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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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건에 연루된 두 명이 이슬람 교리를 비정상적으로 해석하면서 미국과 서구에 전쟁을 선포하는 극단주의자들과 같은 집단이라는 것이 분명하다"며 "이는 무고한 사람을 희생시킨 테러 행위"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지난 9/11 사건 이후 테러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이라크와 시리아 전쟁의 혼돈 가운데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국가(ISIL) 조직이 강해지고, 인터넷을 통해 국가 간 거리가 사라지면서 사람들의 인식을 해롭게 하는 테러리스트들의 노력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라크나 시리아 등 시간과 비용이 드는 전쟁에 시간을 빼앗기면 안 될 것"이라며 "미국 군대에 해외 테러 조직을 제거하도록 권한을 부여했으며, 이는 그들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바마는 "이는 미국과 이슬람 간 싸움이 아니다"며 "무슬림 공동체를 동맹국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슬림 공동체들 사이에 극단적인 이데올로기가 퍼져 있다"며 "무슬림 지도자들은 IS 극단주의자들의 이데올로기를 배척하기 위해 미국과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이 지난 몇 년간 새로운 단계로 진화했다"며 "테러 공격은 실제 일어나고 있지만 미국은 이를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