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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영기 기자] 기획재정부 1차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형환 현 1차관이 어디로 옮기고, 후임자로 누가 올 지가 기재부를 비롯한 정부부처 관계자들의 최대 관심사가 돼버렸다.
9일 기재부 등 세종시 관가에서는 이르면 오는 10일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을 포함한 개각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기국회가 9일 종료되고 이후 임시국회에서 인사청문회를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남은 시간이 빠듯하기 때문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2차 개각은 부총리 인사청문회가 관건인데, 국회일정상 10일경으로 예상하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전했다.
개각도 개각이지만 기재부에서는 후속 인사가 더 입길에 오른다. 특히 이 중심에 1차관이 있다.
취임한 지 1년을 훨씬 넘긴 주형환 현 1차관이 능력을 인정받아 장관급으로 영전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나 금융위원장 후보로 꼽히고 있다. 또 최근엔 국무조정실장에 기용될 수 있다는 얘기도 있다. 산업자원부 장관 후보로는 주 차관 외에 이관섭 산업부 1차관, 김재홍 KOTRA사장 등도 거론되고 있다.
주 차관의 후임자로 정은보 차관보(행시 28회)와 최상목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행시 29회)가 각축을 벌이는 양상이다. 지난 10월 윤종원 주OECD대사가 부임하면서 정 차관보, 최 비서관 그리고 김철주 기획조정실장(행시 29회), 최희남 국제경제관리관(행시 29회) 등으로 좁혀졌던 후보군이 또 좁혀지는 것.
정 차관보와 최 비서관 중 한 사람이 1차관을 맡는다면 다른 한 사람은 금융위 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최 부총리를 지근에서 보좌했고 또 최 부총리의 평가도 좋아 정은보 차관보가 더 유리한 고지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최 비서관은 금융위 부위원장 자리로 간다는 것이다.
최 비서관은 증권제도과장 시절에 우리나라 금융업 선진화의 발판을 마련한 자본시장통합법을 만든 주역으로 유명하다. 금융정책과장과 금융위 사무국장을 지낸 그는 정부의 4대 혁신 과제 중 하나인 금융개혁의 추진 과제에 적합하고, 금융위 부위원장으로 적격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최 비서관의 의욕도 만만찮고 또 부총리의 색깔에 따라 최 비서관이 1차관에 선택될 가능성을 놓지 않는 분위기다. 이러면 비록 고승범 금융위 상임위원(행시 28회)과 동기이기는 하지만 정 차관보는 금융위 부위원장으로 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정 차관보는 이전에 금융위 금융정책국장, 사무처장을 거쳤기 때문에 부위원장 자리에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누가 1차관이 되느냐에 따라서 그 뒤를 잇는 자리이동도 달라질 수 있다.
또 정 차관보와 최 비서관 후임에 대한 시나리오도 다양하다. 김철주 기재부 기획조정실장(행시 29회)이 차관보와 청와대 비서관으로 옮기고, 정책조정국장을 지낸 고형권 미래창조과학부 창조민관합동창조경제추진단장(행시 30회)이 차관보와 기획조정실장, 이찬우 경제정책국장(행시 31회)가 청와대 비서관과 기획조정실장, 조봉환 공공정책국장(행시 30회)이 기획조정실장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