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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Hibor 8.31%로 급반락…개입 멈춘 듯

기사등록 : 2016-01-1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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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평균치 대비 아직 두 배…"충격효과 컸을 것"

[뉴스핌=김성수 기자] 홍콩 금융시장에서 하루짜리 위안화 대출금리가 하루 사이에 70% 부근까지 올랐다가 다음 날 8%대로 급격하게 하락했다.

13일 홍콩 재정자본시장협회(Treasury Markets Association)에 의하면 위안화에 대한 은행간 금리로 쓰이는 하이보(HIBOR:Hong Kong Interbank Offered Rates)는 전일대비 58.5%포인트(p) 내린 8.31%로 떨어졌다.

최근 하이보 금리 추이 <자료=HTMA, 파이낸셜타임스 재인용>

하루짜리 Hibor는 지난 11일에 4% 초반에서 13.4%로 급등한 데 이어 12일에는 약 67%까지 치솟으며 사상최고치를 연달아 경신했으나 하루 만에 급격히 힘이 빠진 것이다. 다만 지난 6개월간 평균치인 3.82%에 비하면 여전히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1주일짜리 하이보 금리도 11.96%로 21.8%p 낮아졌다. 이날 하이보 급락은 중국 인민은행(PBoC)이 그동안 역내외 환율 차이를 좁히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하던 것을 멈췄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또한 전날 급격한 위안화 유동성 고갈에 따라 홍콩 통화감독청이 은행권에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은행간 제시금리가 안정을 찾아가는 것으로 보인다. 일부 거래자에 의하면 화요일 홍콩시장에서 위안화 하루짜리 자금을 받으려면 110% 금리를 내야했다는 후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투기 세력과 인민은행의 싸움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지만 충격 효과는 컸을 것이라는 진단을 소개했다.

DBS 애널리스트들은 "역내 위안화 약세를 예상하고 역외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베팅했던 투기 세력들이 (중국 정부로부터) 크게 처벌을 받은 셈"이라고 말했다.

HSBC 애널리스트들은 "(전날 역외 위안화 대출금리 급등으로) 역외시장 유동성이 급격히 고갈됐다"며 "인민은행은 이제 역내시장에서 손쉽게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나친 시장 개입으로 부작용도 만만치 않았다는 평가도 있었다.

크레스캣 캐피탈의 케빈 스미스 설립자는 "역외 위안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하이보 금리를 급격히 올린 중국 정부의 이번 행보는 일회성으로 그칠 것"이라며 "중국 증시와 신용시장에 너무 많은 혼란을 초래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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