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올해 수출이 첫 달부터 '빨간불'이 켜졌다. 국제유가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수출액이 크게 줄어든 데다 전년 대비 조업일수도 하루 적어 10%대 감소율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20일 현재 통관실적 기준 수출액은 222억82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9% 줄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208억6100만달러로 18.1%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월별 수출액은 지난해 1월부터 감소세로 전환된 이후 10월에 15.8%까지 감소하며 최저치를 기록했고 지난달에도 13.8%나 급감했다(그래프 참고).
이달에도 20일 통관기준은 한 자릿수 감소율로 선방했지만, 월간 전체 실적은 10%대 감소율이 예상된다.
우선 이달 조업일수가 22.5일로 지난해 1월(23.5일)보다 하루 적다. 조업일수 하루 차이는 수출액에 약 4~5%의 차이를 유발시키며 월 하순에는 더 큰 영향을 준다.
또한 저유가 기조가 지속되면서 석유관련 주력품들의 수입액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물량기준 수출이 선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출액은 급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품목별도는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철강, 조선, 자동차 등 대부분 주력품목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휴대폰과 반도체 등 일부 품목이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부는 이달 수출이 10%대의 감소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산업부 고위관계자는 "저유가로 석유관련 품목의 수출액 감소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달 수출 증가율도 지난달(-13.8%)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