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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한진해운, '노선 합리화'로 실적호조 잇는다

기사등록 : 2016-02-0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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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노선 확대·R&D…한진해운은 노선 합리화·원가절감

[뉴스핌=이성웅 기자] 한진그룹의 하늘길과 바닷길을 맡고 있는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이 탄력적인 노선 조정 전략으로 지난해 50%대(영업이익 기준)의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신규 노선과 항공기 추가로 글로벌 항공수요 확대에 대응하며 한진해운은 노선 조정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265억5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8.6% 올랐다. 같은기간 한진해운 영업이익은 53.74%오른 369억3400만원을 기록했다.


2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올해 신규 노선 확대와 신규 항공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올해 항공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올해 항공여객과 화물운송분야 국제 수요는 각각 전년대비 6.9%, 3% 성장할 전망이다.
 
우선 대한항공은 늘어나는 항공 수요를 맞추기 위해 올해 총 12대의 항공기를 새로 도입해 뉴욕, 시애틀 등 장거리노선 경쟁력을 강화한다. 특히 B777와 B747-8F 등 고연비 화물기 비중을 확대해 영업비용 절감도 겸행한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4분기 연료유류비를 전년동기보다 28.2% 절약했다.
 
신규 노선도 확대한다. 대한항공은 올해 여객 부문에서 부산-타이페이 노선을 추가한다. 또 화물 부문에서는 최근 제재가 풀린 이란을 비롯 콜롬비아, 에콰도르 등지로 취항을 검토 중이다.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부는 신성장동력으로 방위산업을 택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말 방위사업청과 정찰용 무인항공기 양산사업 계약을 채결했다. 올해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총 4000억원 규모의 계약이다.
 
대한항공은 올해 부산에서 열린 드론박람회에서 수직이착륙 드론을 선보였다. 경쟁국보다 월등한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추후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할 요량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올해 목표 영업이익인 7700억원을 달성을 위해 신노선 개척과 영업비용 절감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해운업 불황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한진해운은 운송 노선 합리화를 택했다. 이를 통해 영업력 강화와 원가 경쟁력 확보로 고효율 영업을 펼치겠다는 전략이다. 한진해운은 지난해 컨테이너 사업과 태평양 노선 비중을 확대해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진해운은 미주와 유럽 노선을 조정하고 아시아 지역 연계노선을 개발해 신규 고객 확보에 매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원가 경쟁력 확보를 지속한다. 한진해운은 노선 합리화로 불필요한 연료 사용을 줄이고 고비용 용선(임대선박)을 반납해 용선료(임대선박 이용료) 줄이기를 실시한다.
 
한진해운 측은 "지역 특성에 맞춘 마케팅 전략 수립으로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중동, 인도 등 성장 가능 지역에 대한 영업 비중을 확대할 것"이라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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