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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이슈] 삼성엔지, 1.2조 유증 청약 개시..실권주 규모 '관심'

기사등록 : 2016-02-1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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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 흥행 가능성 높아…이재용 부회장 몫 주목

[뉴스핌=정탁윤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의 1조2000억원대 유상증자 청약이 시작된 가운데, 실권주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실권주가 나올 경우 최대 3000억원 규모로 참여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삼성엔지니어링의 유상증자가 흥행할 가능성이 높아 이 부회장의 몫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실권주는 유상증자시 주주가 배당받은 신주인수권을 포기한 주식을 말한다.

11일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날부터 내일(12일)까지 1조265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구주주 청약을 실시한다. 주주배정 유상증자의 신주 발행가액은 8110원으로 확정됐다. 이 부회장은 구주주 미청약분 실권주 청약을 받는 오는 15~16일 증자에 참여하게 된다.

앞서 지난달 말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엔지니어링 실권주 청약에 참여하기 위해 삼성SDS 보유 지분 2.05%를 팔아 자금을 확보했다. 당시 삼성측은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 과정에서 실권주 발생 시 일반공모 청약에 참여할 자금을 확보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엔지니어링 최근 주가 흐름 <표=한국거래소>

증권가에서는 이번 삼성엔지니어링의 유상증자 흥행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지난 5일 종가는 1만1000원으로, 주가만 놓고 볼때 30%가 넘는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삼성화재를 제외한 삼성SDI와 삼성물산 등 삼성 계열사도 이미 참여를 선언했다.

조윤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실권이 날지 안날지, 어느 정도 날지는 현재로선 예측이 어렵다"면서도 "현 주가 수준을 보면 개인 주주들이 실권을 낼 이유는 많지 않고 실권이 안나기 보다는 적게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SDS 주식을 처분해 마련한 3000억원대의 자금의 향후 용처에도 관심이 쏠린다. 증권가에선 이 부회장의 자금이 삼성물산 순환출자 해소를 위한 지분 매입에 사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변성진 BN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실권이 발생해야 이재용 부회장의 유증 참여가 이뤄지겠으나 이미 삼성SDS 지분을 매각했다는 점(기회비용)을 감안하면 삼성엔지니어링의 향후 예상되는 기업가치 상승은 기회비용을 넘어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이 부회장 자금이) 삼성엔지니어링 보다는 순환출자 이슈가 있는 삼성물산 지분 매입에 사용될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 3분 기준 삼성엔지니어링은 전일 대비 3.64%(400원) 빠진 1만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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