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신정 기자] 현대상선을 살리기 위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사재 300억원을 내놨다.
현대상선은 18일 공시를 통해 300억원 규모의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제3자배정증자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주 600만주가 발행되며, 신주발행가액은 5000원이다. 납일인은 오는 22일이다. 신주의 상장 예정일은 다음 달 4일이다.
현정은 회장 <사진=현대그룹> |
제3자배정 대상자는 현 회장과 어머니인 김문희 용문학원 이사장으로 각각 400만주, 200만주 규모다.
현대그룹은 "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고강도 자구안의 일환으로 현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과 유동성 확보를 위해 300억원 규모의 현대상선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이번 사재출연은 그룹의 주력사인 현대상선의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고 추진 중인 자구안을 잘 마무리함과 동시에 조기에 경영정상화를 이루기 위한 대주주의 책임 있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그룹은 현대상선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현대증권 재매각을 포함한 고강도 추가 자구안을 발표한 바 있다.
현대그룹은 현대상선이 보유중인 현대증권 지분 담보대출과 현대아산 지분 매각으로 700여 억원을 조달하고, 현 회장이 별도로 300억원 규모의 사재를 출연하는 등 현대상선에 1000억원 규모의 긴급 유동성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