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감산에 나설 준비가 안 됐다고 밝히면서 산유국 감산 합의에 대한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아델 알-주베이르 사우디 외무장관 <사진=블룸버그통신> |
아델 알-주베이르 사우디 외무장관은 18일(현지시각) 프랑스 통신사 AFP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산유국이 시장에 영향을 줄 만큼의 산유량 제한을 원하거나 산유량 동결에 합의하더라도 사우디는 감산할 준비가 안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가는 시장 상황과 수급 여건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며 "사우디는 이전부터 말해왔듯이 시장 점유율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사우디와 러시아, 베네수엘라, 카타르 4개국은 산유량을 지난 1월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합의했다.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유가 안정을 위한 어떤 노력도 지지한다면서 이번 산유량 동결 결정을 환영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편, 산유량 동결 결정의 실효성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도 있었다.
이란의 한 소식통은 "원유를 최대로 생산해온 이들 국가들이 산유량을 동결해봐야 시장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글로벌 원유시장은 과잉공급이 문제이므로 초과 공급분을 줄이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