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현영 기자] 야당의 테러방지법 통과 저지를 위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6일 필리버스터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찬성과 반대가 초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선 조사와 비교하면 찬성 여론이 소폭 늘어나고 반대는 줄어들었다.

26일 필러버스터 관련 리얼미터 여론조사<사진=리얼미터>

리얼미터가 전날 조사해 이날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가안보와 테러위험에 대처하기 위해 테러방지법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하므로 야당의 무제한 토론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45.4%, '무제한 토론은 소수정당이 다수정당의 독주를 막거나  기타 필요에 의해 국회법이 허용하고 있으므로 찬성한다'는 의견이 44.7%로 두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맞섰다. '잘 모름'은 9.9%다.

리얼미터가 지난 24일 조사했던 것과 비교하면 '찬성한다'는 의견은 42.6%에서 44.7%로 2.1%p(포인트) 상승한 반면, '반대한다'는 의견은 46.1%에서 45.4%로 0.7%p 하락했다. 이에 따라 찬성과 반대의 격차는 3.5%p에서 0.7%p로 좁혀졌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선 찬성 34.4%와 반대 61.1%, 부산·경남·울산은 찬성 34.0%와 반대 57.4%로 필리버스터에 대해 반대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반면 광주·전라 지역에선 찬성 64.6%와 반대 20.7%로 찬성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대전·충청·세종에선 찬성 39.2%와 반대 44.2%로 반대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한 반면, 수도권에선 찬성 47.9%와 반대 43.4%로 오차범위 내에서 찬성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25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4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60%)와 유선전화(4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부여를 통해 통계를 보정했다. 응답률은 4.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2%p다.

[뉴스핌 Newspim] 박현영 기자 (young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