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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락, 더민주 '컷오프 반발' 탈당…TK 후폭풍 거세

기사등록 : 2016-02-2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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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당 지도부, 홍 의원에 사과·복당 요청 안 하면 중대결심"

[뉴스핌=정재윤 기자] 홍의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하위 20% 컷오프‘ 대상에 선정된 데 반발, 탈당을 선언함에 따라 대구·경북(TK) 지역에서 거센 후폭풍이 불고 있다.

홍 의원은 지난 24일 당으로부터 컷오프 통보를 받은 후 다음날인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홍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대구 북구을 예비후보로 등록, 지역에서 표밭을 갈아왔다.

홍 의원은 26일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자신이 컷오프 판정을 받은 이유에 대해 “일반 비례대표로서 법안을 내고, 이런 일반적인 의정활동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나는 의정활동에 참여하고 법안을 많이 내고 이런 것보다는 대구에서 민주당의 필요성을 알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기자회견에서도 “나는 지역구도 타파, 지역문제 해결을 위해 당이 부여한 역할에 따라 지난 2012년 비례대표 공천을 받고 국회에 들어왔다. 바로 이듬해 아무도 가지 않으려는 대구로 향했고, 야당의 교두보 확대와 전국정당화를 위해 피나는 헌신을 했다. 그러나 당은 대구에 대한 이해와 고민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홍의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컷오프 결정에 반발, 탈당을 선언하며 눈물을 닦고 있다.<사진=뉴시스>

대구·경북지역의 더민주 예비후보들과 시·도당도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대구 수성갑에 출마, 여당 후보인 김문수 전 경기지사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김부겸 전 의원은 같은 날 “홍 의원에 대한 배제는 곧 대구에 대한 배제나 다름없다”며 “당 지도부가 홍 의원에게 사과하고 복당을 요청하지 않으면, 중대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선언했다.

더민주 대구시당도 이날 논평을 내고 "당 공천위는 야당 불모지인 대구에서 당과 유권자에게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후보 거취를 심사숙고하는 모습이 필요했다. 홍 의원 평가를 재고해 달라"고 촉구했다. 

더민주 소속 대구·경북 예비후보와 지방의원들도 성명을 통해 “홍 의원 공천 배제 철회와 공개 사과가 없을 경우 후보 사퇴와 탈당 등 중대 결단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더민주 "탈당 안타깝지만 구제는 어렵다"

더민주 측은 홍 의원에 대한 컷오프와 탈당은 안타깝지만 구제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김성수 대변인은 2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홍 의원이 우리 당 불모지에서 지역 활동을 해 온 분인데, 탈당으로까지 이어진 사태에 대해서 많은 당내 의원뿐 아니라 비상대책위원도 안타까움을 피력했다”고 당 내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공천 배제 20% 비율을 유지하는 것이 당헌·당규이므로 홍 의원에 대한 구제는 어렵다면서 “누구 하나를 구제하면 또 누구를 컷오프해야 한다. 엄청난 혼란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정재윤 기자 (jyju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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