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청와대는 2일 "대외여건 악화에 따라 경제지표는 1월 중 다소 부진했지만, 내수회복 추세가 유지되고 있고 2월 이후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 <사진=뉴시스> |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가진 3월 경제정책 브리핑을 통해 "1월과 2월 수출이 두자릿수의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해 우려가 있다. 세계적인 경제침체와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 등의 여파"라면서도 "2월 수출은 컴퓨터와 무선통신기기 등 주요품목 개선으로 수출물량이 증가했고, 지역별로도 베트남과 아세안, 미국 등이 증가로 돌아서 1월 대비 부진이 완화됐다"고 말했다.
안 수석은 "1월 산업생산도 수출부진과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으나, 소매 판매와 서비스업 생산 등 내수지표는 전년 동월대비로 3~4%대의 비교적 양호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정 조기집행 규모 확대와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 등 경기보강대책 시행에 힘입어 생산과 소비 지표도 반등하고 수출 감소폭도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수석은 고용상황과 관련해서도 악화된 여건을 감안했을 때 양호한 수준이라며 "1월 취업자수는 33만9000명 증가로 2015년년 평균(33만7000명) 수준의 증가세를 유지했으며, 고용률(15~64세, 65.2%)은 32개월 연속 개선됐다"고 언급했다.
청년 고용상황과 관련해선 "청년층은 구직활동 증가에 따라 고용률(41.7%)과 실업률(9.5%)이 동반 상승했으며, 취업자는 29개월 연속 증가했다"고 브리핑했다.
청와대는 특히 지난달 25일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3주년을 맞아 한국이 세계경제의 부진에도 다른 나라에 비해 선전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안 수석은 "경제규모가 2012년 세계 14위에서 지난해 11위로 상승했고, 작년 경제성장률 2.6%도 우리나라와 유사한 인구 2000만명 이상 소득 2만달러 이상 12개국 중에서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2014년 스페인과 2015년 호주와 러시아를 각각 추월한 결과다.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노동개혁 법안의 국회 통과도 거듭 촉구했다.
그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은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의 출발점이며, 파견법은 새로운 일자리 증가, 기업 경쟁력 제고, 인력난 해결, 중장년층 고용에 따른 노후 빈곤문제 해결 등 일석사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