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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멕시코 박물관 찾고 공연 보며 '문화외교'

기사등록 : 2016-04-04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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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방문 이틀째…'한류공연' 관람객 공모, 반나절만에 마감

[뉴스핌=이영태 기자] 멕시코를 공식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3일(현지시각) 중남미 최대 인류학박물관인 '국립인류학박물관'을 찾고 한류 아이돌 그룹의 케이팝(K팝)과 태권도로 구성된 '한-멕시코 문화교류 공연'을 관람하는 등 '문화외교'에 적극 나섰다.

박 대통령은 이날 한복 느낌이 나는 연보라색 치마에 흰색 상의를 입고 등장해 안토니오 사보릿 박물관장, 호세 루이스 마르티네즈 문화부 국제협력대사의 안내를 받으며 멕시코가 자랑하는 국립인류학박물관을 둘러봤다.

이 박물관은 멕시코 국민들이 큰 자부심을 갖고 있어 멕시코의 자랑으로 불리는 곳으로 아즈텍, 마야, 스페인 통치기 등 다양한 문명과 관련된 약 60만점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연면적 4만5000㎡에 23개의 전시실과 2만5000권의 장서를 소장한 도서관, 연구실, 강당 등을 구비해 중남미에서 가장 큰 규모이며 가장 많은 관람객도 자랑한다.

박 대통령은 마야관과 떼오띠우아칸관, 아스텍관 등을 시대순으로 돌면서 15개 안팎의 유물을 둘러보며 박물관장의 설명을 경청했다. 아스텍관에서는 멕시코를 상징하는 문화적 아이콘인 '태양의 돌'을 관람하고 생소한 유물들을 볼 때는 용도를 묻는 등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방명록에 '멕시코 국립인류학박물관이 인류 문명의 보고로 세계인의 마음에 남길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이번 국립인류학박물관 방문은 우리 정상 차원에서 멕시코 문화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는 자리"라면서 "박 대통령은 해외순방시 그 나라의 문화를 접하는 일정을 가지며 문화예술에 대한 존중, 감상, 이해를 통해 상호 소통을 강조해왔는데 이날 행사를 통해 양국이 서로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멕시코를 공식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3일 오후(현지시각) 멕시코시티 메트로폴리탄 극장에서 열린 한류 아이돌 그룹의 케이팝(K팝)과 태권도로 구성된 '한-멕시코 문화교류 공연'을 보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국립인류학박물관을 관람한 박 대통령은 메트로폴리탄 극장에서 열리는 '한-멕시코 문화교류 공연'을 찾았다.

3200명을 수용하는 공연장은 시작 전부터 꽉 찼다. 극장 간판에는 'K soul in Mexico'라고 써져 있었다.

개량한복에 하회탈을 머리 뒤쪽으로 쓴 비보이 멤버들이 공연의 막을 올렸다. 머리에 깃털을 쓰고 고대 원주민 복장 차림을 한 멕시코 전통공연 '실람' 공연단의 연기가 뒤따랐다. 이 공연은 기우제를 형상화한 춤이다.

이어 국기원 시범공연단이 품세와 격파, 태권무를 공연한 뒤 태극기와 멕시코 국기를 휘날리며 덤블링을 선보였다. 멕시코 모자와 복장을 입고 '라밤바' 음악과 '강남스타일'에 맞춰 춤도 췄다. 마지막에 대형 태극기와 멕시코 국기를 게양하며 태권도 공연이 끝나자 관객들인 환호하며 기립박수를 쳤다.

춤과 열리, 환호로 가득찼던 공연장은 국립음악원 창작악단과 멕시코 카메라타 관현악단의 아리랑 및 베사메무초 협연이 진행되고 대형스크린에 수묵화 배경이 펼쳐지자 음악감상 모드로 바뀌었다. 양국 악단의 협연이 끝나자 관객들은 기립박수로 보답했다.

이어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인 인피니트가 등장하자 관객석 뜨거운 함성으로 가득찼다. 인피니트는 'BAD' '러브레터' 'BACK' 3곡을 공연하고 무대에서 내려갔다. 이피니트 공연 도중 메트로폴리탄 극장 안은 바로 옆 사람 말소리도 듣기 어려울 정도의 열기와 소음으로 뒤덮였다.

청와대는 이날 공연 관람객을 인터넷으로 공모한 결과 불과 반나절 만에 접수가 마감됐고 부활절 연휴임에도 접속 폭주로 서버가 다운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공연에 앞서 스크린에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등 한국을 소개하는 사전 동영상이 상영됐다. 이날 공연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주형환 산업부 장관, 강호인 국토부 장관, 김규현 외교안보수석, 안종범 경제수석, 김상률 교문수석, 김소영 문화체육비서관 등이 박 대통령을 수행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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