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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히트' 뒷심, 넷마블과 패권 경쟁 '점입가경' 

기사등록 : 2016-04-0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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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모바일 게임 강자 타이틀 놓고 각축전 벌어질 듯 

[뉴스핌=이수경 기자]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패권을 둔 넥슨과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영웅의군단' 이후 흥행작을 오랫동안 내지 못했던 넥슨은 지난해 말 시장을 뒤흔든 '히트'를 발판삼아 2분기에는 넷마블의 장기 집권을 흔든다는 전략이다. 반면 구작들로만 방어전을 펼치는 넷마블은 새로운 매출원 확보에 부진한 모습이다. 이에 물량공세를 펼쳐 '넷마블 왕국'을 견고히 다질 것으로 보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의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히트는 지난 6일 2개월(68일)만에 모바일게임 매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이틑날 3위로 밀려나며 '하루 천하'로 끝나기는 했으나 여전히 견고한 이용자층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장기흥행 기대감이 높다. 

                                   구글플레이 6일자 매출 순위<사진=구글플레이>
                               구글플레이 8일자 매출 순위<사진=구글플레이>

◆넥슨, 오랜 공백 깨고 '히트'로 훨훨..2분기 탄력 이어간다 

지난 2015년 11월에 출시된 히트는 넥슨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히트작'이다. 넥슨은 2014년 '영웅의군단' 이후 뚜렷한 흥행작을 내놓지 못하며 부진에 시달린바 있다.  

히트는 넥슨 모바일 게임 사상 최초로 출시 당일 양대 앱마켓에서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이후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다운로드 수 400만을 기록했다. 지난해 넥슨의 한국 모바일 게임 매출이 전년 대비 78% 이상 높이는 데 1등 공신을 세운 타이틀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무엇보다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넷마블의 야심작 '이데아'와의 정면승부에서 승리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올해 1분기 내내 5위권을 유지하던 히트는, 지난달 29일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 이후 다시 한번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석권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현재 넥슨은 지속적인 업데이트 뿐 아니라 롯데자이언츠 야구단 후원,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오프라인 대회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를 진행하고 있어 당분간 히트의 약진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넥슨 관계자는 "온라인 PC게임과 마찬가지로 모바일 게임도 성숙기에 접어 들면서 라이브 서비스의 중요성이 대두하고 있다"며 "출시 이후 지속적인 관리 및 콘텐츠 업데이트가 매우 중요해진 것"이라고 밝혔다.  

히트로 자신감을 얻은 넥슨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많은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며 국내외 모바일게임 시장 공습에 나선다. 2분기에는 자사 유명 타이틀 '메이플스토리' IP와 '야생의땅:듀랑고' 등 지난 2년간 개발한 새로운 타이틀을 선보이며 게임 개발사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출시만 20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구작 의존도 더 높아진 넷마블, 신작 부재에 '전전긍긍'

넷마블의 아성은 여전하다. '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 '몬스터길들이기' 등 기존 모바일 게임을 비롯해 지난해 초 출시한 '레이븐'이 시장 안착에 성공한 상황이다.  

문제는 출시 1년도 더 넘은 구작들에 대한 의존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넷마블은 지난해 매출이 86%나 성장하며 넥슨에 이어 두번째로 1조 클럽에 가입했지만 ‘레이븐’ 이후 이렇다할 대표작은 찾기 어렵다.  

무엇보다 이데아의 부진이 뼈아프다. 히트보다 2주 앞서 출시된 역할수행게임(RPG) 이데아는 이병헌 스타 마케팅 등을 대대적으로 펼쳤지만 완성도의 한계를 드러내며 8일 기준 매출 순위 26위에 머물고 있다. 사실상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달 30일 출시된 신작 '콘'이 매출 5위에 올라섰지만 이데아와 비슷한 스타일과 장르의 게임이라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에 넷마블은 콘을 올해 첫 타이틀로 내세우며 다양한 라인업을 준비 중인 만큼 신규 매출원 창출에 걱정없다는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모델 유아인을 내세운 CF 공개와 더불어 2~3일 간격으로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해 올해 상반기 글로벌 공략에도 나선다.  

한지훈 넷마블 본부장은 "'콘'이 출시 직후부터 많은 이용자에게 사랑을 받으며 액션 RPG 장르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며 "콘텐츠를 지속해서 업데이트하고, 넷마블만의 고품질 운영 노하우를 결집해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넷마블은 오는 2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개될 모바일 RPG '스톤에이지'를 시작으로 상반기 기준 총 30여 종 이상에 달하는 물량 공세를 예고, 넥슨과의 정면승부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이수경 기자 (soph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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