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정부가 최근 우리경제와 관련해 연초 부진에서 차츰 개선되고 있다며, 이 같은 회복세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도록 구조개혁 등 과제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8일, '2016년 4월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최근 한국경제는 설 명절효과 등으로 소비 등 내수는 조정을 받았으나, 수출 부진 완화로 생산이 반등하는 등 연초 부진에서 점차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올해 2월 기준 고용시장은 기저효과, 설 명절효과(조사시점 이동 등) 등 특이요인으로 인해 취업자 증가폭이 전년 동월 33만9000명보다 둔화된 22만3000명에 그쳤다.
소비자물가는 석유류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전년동월 대비 상승폭이 올 3월 1.0%를 기록하며, 전월의 1.3%보다 축소됐다.
전산업생산 추이 <자료=기획재정부> |
이에 비해 올 2월 광공업 생산은 수출 물량 확대, 휴대폰 등 모바일 신제품 출시에 따른 반도체 수요 확대 등으로 6년 5개월 만에 최대폭인 2.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로 증가 반전(-1.3%→0.3%)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2.6% 늘었다. 소매판매는 설명절 효과가 일부 1월에 선반영되며 감소폭이 확대(-1.3%→-1.8%)됐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양호한 증가세(3.1%)가 이어졌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줄어 감소(-6.5%→-6.8%)했고, 건설투자는 건축·토목공사가 모두 늘면서 3개월 연속 증가(0.7%→1.7%)했다.
2016년 2월 기준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모두 0.1p씩 떨어졌다.
올 3월 수출은 저유가에 따른 단가 하락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8.2% 줄어, 감소세가 지속됐다. 다만, 휴대폰과 철강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감소폭은 축소(12.2%→-8.2%)됐다.
같은 기간 국내금융시장은 외국인 순매수 전환 등으로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상승하고, 금리는 보합권 내 흐름을 보였다. 환율은 달러/원 및 엔/원 환율 모두 하락했다.
주택시장은 매매가격이 전월 대비 변동 없이 보합세를 나타냈고, 전세가격 상승률은 0.11%에서 0.1%로 둔화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수출 개선, 개소세 인하 연장 등 정책 효과, 경제심리 반등 등에 힘입어 긍정적 회복신호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세계경제 회복 지연,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등 대외리스크가 여전하다"며 "경기 회복세가 공고화 될 수 있도록 경제혁신과 구조개혁, 투자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과제들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