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함지현 기자] 신규 서울시내면세점 5개사 사장들이 서울본부세관을 방문했다. 정부가 이달 내 최대 4개의 신규 시내면세점 특허를 발급하겠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다시 한번 고려해달라고 호소하기 위해서다.
22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의 서울세관에는 양창훈 HDC신라면세점 사장, 황용득 한화갤러리아 사장,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 이천우 두산 부사장, 권희석 에스엠면세점 대표가 각각 방문했다.
이들이 추가 시내면세점 특허권 발급을 막기 위해 모인 것은 이번이 2번째다. 신규 시내면세점 5개사 사장단은 지난달에도 기획재정부에 방문해 면세점 추가 방침에 대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날 권 대표는 “관세청이 4개 시내 면세점을 추가한다는 말을 듣고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나왔다”며 “신규사업자들이 뿌리를 내리기도 전에 추가 특허를 허용하면 브랜드들이 더 좋은 조건으로 골라 가겠다고 할 것이고 국내 면세점 품질은 하락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면세점 업계의 브랜드 유치를 위한 과도한 경쟁이 국가적 이익도 하락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이어 “솔직히 굉장히 조심스럽다”며 “밖에서는 밥그릇 싸움, 기득권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좋은 면세점 시장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신규면세점 사업자 중 유럽의 3대 명품브랜드를 유치한 곳은 전무하다. 이런 상황에 신규 면세점 특허가 발급되면 사실상 브랜드 유치가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시내면세점 특허권 추가 발급 발표를 앞두고 사장단이 관세청에 폭 넓게 의견을 들어달라고 요청하기 위해 면담을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업계의 이해관계가 다른 만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게 시간을 더 달라고 호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서울지방조달청 PPS홀에서 열린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면세점 제도개선 공청회'에 신규면세점 5사 사장단이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권희석 SM면세점 대표, 성영목 신세계DF 사장, 양창훈 HDC신라면세점 사장, 황용득 한화갤러리아 사장, 이천우 두산 부사장.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