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신정 기자] 호암상 시상식이 1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각계 인사 5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호암재단은 이날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제26회 호암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5개 부문별 수상자 6명에게 시상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홍라희 여사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장(사장) 등 다른 가족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2년째 호암상 시상식을 주관하고 있다.

올해 부문별 수상자는 ▲과학상 김명식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교수 ▲공학상 오준호 한국과학기술원(KIAST)교수 ▲의학상 래리 곽 미국 시티오브호프병원 교수 ▲예술상 황동규 시인 ▲사회봉사상 김현수·조순실 부부(들꽃청소년세상 공동대표) 등이다. 이들에게는 각 3억원의 상금과 순금 메달이 수여됐다.

수상자 선정은 이들의 업적을 국내외 분야별 저명 학자·전문가로 구성된 38명 규모의 심사위원회가 검토해 결정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제26회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호암상은 호암 이병철의 인재 제일주의와 사회공익정신을 기려 학술·예술, 사회 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에 대한 시상을 위해 1990년 이건희 삼성 회장이 제정했다. 올해 26회까지 총 133명의 수상자를 배출했고 214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시상식 이후 식후 행사로는 해마다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만찬을 하는 것이 관례였으나 올해에는 경기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음악회를 여는 것으로 대체했다.

수상자와 그 가족, 삼성 임직원을 위한 음악회에서는 한국인 최초로 쇼팽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조성진, 실내악 그룹 '앙상블 오푸스', 안숙선 명창 등이 무대에 선다. 이 행사에는 홍라희 여사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장(사장) 등 삼성 오너가 인사들과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등 임직원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호암재단은 시상식을 전후해 호암상 수상자들의 수상 기념 강연회를 카이스트(KAIST), 고려대, 대원외고, 전주고, 경기과학고 등 전국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