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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수출 부진에 경기 전반 위축…빠른 개선 어려워"

기사등록 : 2016-06-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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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투자를 중심으로 비교적 양호한 내수가 경기 둔화 완충

[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발표한 '2016년 6월 경제동향'에서 우리경제에 대해 "최근 생산 관련 지표의 부진이 심화되면서 경기 전반이 다소 위축돼 있다"고 진단했다.

즉,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광공업생산 및 출하는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부진이 심화되면서 생산활동 전반이 위축돼 있는 모습이라는 것.

KDI에 따르면, 올해 5월 우리나라의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6.0% 감소, 전월(-11.2%)보다 감소폭이 축소됐지만, 수출 여건은 개선되지 못하는 모습이다.

KDI는 "수출은 감소폭이 축소됐으나, 세계경기 둔화 및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수출 여건이 빠르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수출 부진으로 인해 광공업생산 및 출하가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부진이 심화되면서, 생산활동 전반이 위축되고 있다.

올 4월 전산업생산은 서비스업생산 증가폭이 축소되는 가운데, 조업일수 하루 감소로 광공업생산의 부진이 심화되면서 전월(2.4%)보다 낮은 전년동월 대비 0.8% 증가에 그쳤다.

광공업생산이 자동차, 통신 및 방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전월(-0.6%)보다 감소폭이 크게 확대된 –2.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서비스업생산은 금융 및 보험업, 도매 및 소매업의 증가폭 축소에 주로 기인, 전월(2.6%)보다 낮은 전년동월 대비 2.1%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KDI는 "서비스업생산의 증가세가 점차 완만해지고 있으며, 광공업생산 및 출하는 수출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조업일수도 줄어들면서 감소폭이 확대됐다"며 "아울러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71.0%까지 하락, 생산활동 전반이 위축돼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과 같은 100.4를 기록, 경기 전반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자료=한국개발연구원>

설비투자 상황도 여전히 좋지 못하다. 4월 중 설비투자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7% 감소하며 부진을 지속하고 있다.

KDI는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고, 국내기계수주가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설비투자와 관련이 높은 지표들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설비투자가 단기간 내에 개선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언급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토목부문이 개선되는 가운데 건축부문이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건설기성이 건축부문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지속하며 전년동월 대비 16.1%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건설수주는 건축부문이 전월의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되면서 전년동월 대비 18.0%의 증가율을 보였다.

미분양주택 수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다만, 민간소비는 서비스소비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나, 내구재를 중심으로 비교적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4월 중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5.7%)에 이어 전년동월 대비 4.2%의 양호한 증가세를 지속했다. 하지만, 국민계정상 서비스소비는 올 1분기 중 전년동기 대비 0.8%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낮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고, 서비스업생산도 전월(2.6%)보다 증가폭이 축소된 2.1%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민간소비의 개선을 제약하고 있다.

KDI는 "소매판매가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지만, 서비스소비는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전반적인 민간소비 증가세는 완만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봤다.

한편, 5월 중 소비자심리지수(99)는 전월(101)에 이어 기준치(100) 부근에 머물러 있어 소비심리에 큰 변화가 없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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