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 전민준 기자] 포스코가 고로 조업 43년 만에 세계 최대 단일제철소 연산 2300만t 시대를 열었다.
포스코는 7일 권오준 포스코 회장을 비롯해 포스코 패밀리사 임직원, 정인화 국회의원, 정현복 광양시장 등 주요 내외빈 2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양5고로 화입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포스코가 광양5고로를 정상가동체제에 올려놓으면서. 광양제철소는 연간 2100만t에 달하는 쇳물을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제철소로 거듭났다.
현재 광양제철소에는 내용적 5500㎡ 이상의 초대형 고로가 3기 있으며, 이 가운데 포스코는 지난 2월부터 약 4개월간 광양5고로에 대한 개수공사를 진행한 바 있다. 개수공사 후 광양5고로 내용적은 3950㎡에서 5500㎡로, 연산능력은 1만3700만t 늘어난 5만t으로 증강됐다.
아울러 광양5고로는 친환경 기술을 적용했다는 점에서도 높게 평가 받는다.
이번 개수공사에서는 회오리 모양의 관을 삽입해 미립입자까지 걸러내는 청정집진 시스템을 적용해 기존 집진설비 대비 30% 이상 집진효율을 높였다. 또한 냉각방식을 개선해 배출수증기를 줄이고 정밀한 온도조절이 가능토록 하는 등 고로 본체 수명을 더욱 늘렸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5고로 개수로 광양제철소는 세계 최대 내용적을 자랑하는 1고로와 함께 4,5고로까지 갖추게 됐다"며 "세계최대 단일 제철소로서 포스코 경쟁력의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전 세계에서 용적 5500㎡이상인 초대형 고로는 포스코와 현대제철, 중국 사강그룹, 일본 신일철주금, 독일 티센크루프 등 일부 철강사들만 보유하고 있다. 전 세계 총 11기가 있는데, 포스코는 이번 광양5고로 화입으로 광양1고로(6000㎡), 광양4고로(5500㎡), 포항4고로(5600㎡) 등 총 4기의 초대형 고로를 보유하게 됐다.
특히 고로의 크기는 무한대로 늘릴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용적 5000㎡ 이상 초대형 고로는 우수한 제선 노하우로 설비를 최적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때문에 포스코는 제선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품질혁신으로 국내 철강산업 생태계의 건전한 공동발전과 기간산업의 성장을 위해``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