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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해외진출, 화장품이 길 트고 제약·의료 뒤따라

기사등록 : 2016-06-2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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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기능성 화장품·생활용품으로 관심 끌고 네트워크 등도 공유

[뉴스핌=박예슬 기자] 의료·제약업계가 화장품, 생활용품사업을 병행하면서 해외 시장 공략 과정을 원활하게 하거나 초기 정착에 시너지 효과를 내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보령제약은 연내 중국법인 설립을 목표로 지난 20일 현지 파트너사 관계자들과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에 따르면 이들은 중국법인 설립 후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품목인 ‘겔포스’ 판매망 확대 및 ‘카나브플러스’의 라이선스 아웃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20일 북경에서 보령제약 관계자 등이 중국법인 설립을 위한 사무소 개소식을 진행한 모습. <사진=보령제약>

보령제약의 중국 진출에는 특히 앞서 중국법인을 설립한 계열사 보령메디앙스의 사례가 진출 과정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한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별도의 법인이라 진출작업도 각각 진행하긴 했지만 보령메디앙스의 중국진출 과정에서 얻은 노하우 및 현지 네트워크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진출 이후에도 회사는 향후 보령제약 중국법인이 설립되면 기존 보령메디앙스 중국법인과 함께 현지에서 ‘토털 헬스케어 그룹’으로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CJ헬스케어도 숙취해소음료 ‘컨디션’ 등이 베트남 등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다수의 전문의약품도 글로벌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양 분야 간 해외진출 과정에서의 직접적인 교류는 없지만 간접적인 시너지효과는 발생할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전망이다.

CJ헬스케어 관계자는 “전문의약품의 경우 직접 대중광고를 할 수 없지만 의약외품 등은 광고를 할 수 있어 대중적 인지도 제고가 가능하다”며 “컨디션 TV광고 등을 통해 CJ헬스케어의 이름이 알려짐으로써 제약사로서의 인지도도 높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바이오업체 세원셀론텍도 계열사 에쓰씨엔지니어링의 기술과 자사의 재생의료 기술을 접목한 바이오화장품 브랜드 ‘새라제나’를 중국시장에 진출시키며 신시장 공략의 포문을 열었다.

새라제나는 의료용 콜라겐과 미국 FDA 등재 국제원료의약품 등을 주성분으로 하고 있다. 현재 진출해 있는 화장품 사업을 토대로 향후 연골세포치료제 ‘콘드론’ 등에 대해서도 진출을 준비 중이다.

세원셀론텍 관계자는 “중국에서 국산 화장품에 대해 우호적인 만큼 초기에 시장 진출을 다져놓기 좋다”며 “의약품과 동일한 성분이 든 화장품으로 현지 관계자들에게 회사에 대한 ‘관심’이 의약품 사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현지 비즈니스 관계자들간 네트워크를 통해 사업 분야가 넓어지는 효과를 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박예슬 기자 (ruth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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