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고은 기자]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재고 지표가 기대 이하로 나오면서 1% 이상 꺾였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49달러선에 걸치며 마감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8월물은 72센트(1.44%) 내린 배럴당 49.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도 74센트(1.46%) 하락한 배럴당 49.88달러에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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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는 장 초반 오름세를 보였으나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지난주 원유 재고 감소 규모가 91만7000배럴로 전망치였던 170만배럴 감소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약세 반전됐다.
EIA 집계와는 달리 전날 미석유협회(API)가 발표한 원유 재고지표는 기대 이상인 520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전일 시간외 거래와 장 초반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
트로이 빈센트 클리퍼데이터 분석가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발표된 재고지표는 확실히 약세를 지지했다"면서 "휘발유 수요가 전년 대비 강한 편이지만 휘발유와 정재유 재고가 모두 유가에 청신호가 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빈센트 분석가는 "이번 발표로 우리는 WTI가 이번주에 49달러선 이하로 후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휘발유 수요는 지난 한달간 전년대비 3.9% 증가했다. 그러나 정제유 재고가 지난주 15만100배럴 증가한 반면 휘발유 재고는 62만7000배럴 증가하면서 휘발유의 공급과 수요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도 임박하면서 변동장세 가능성을 높였다.
전문가들은 이날 브렉시트 국민투표로 달러화 가치가 요동치면서 국제유가도 변동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