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고은 기자] 지난 주말 국민투표로 확정된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과 달러 강세가 유가를 압박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 주말에 이어 3% 추가 하락하며 배럴당 46달러 선에 안착했다.
<사진=블룸버그> |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8월물은 1.31달러(2.75%) 내린 배럴당 46.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한때 45.83달러까지 밀리기도 했다.
런던 대륙간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도 1.25달러(2.58%) 하락한 배럴당 47.16달러에 마감됐다.
WTI와 브렌트유는 브렉시트 이후 이틀간 8% 가까이 하락하며 5개월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브렌트유는 7주래 최저를 기록했다.
이날 달러지수가 1% 이상 오르며 3.5개월래 최고 수준을 보여 원유를 포함한 상품시장을 내리눌렀다.
그러나 이같은 급락세에도 유가는 지난 2월 이후 지속된 장기 상승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투자기관의 분석가들은 영국의 수요가 세계적으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으며 EU 위기 영향도 장기적이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영국의 경제 성장률은 2% 하락하고 영국의 원유 수요는 1%(글로벌 수요로는 0.016%)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간스탠리는 또 브렉시트 여파 보다는 정제유 공급 우위 가능성을 더 우려했다. 은행은 투자노트를 통해 "단기적으로 공급 우위와 중국 수요 등을 더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에너지 서비스기업인 젠스케이프 자료에 따르면 WTI 선적지인 쿠싱지역 재고가 지난 주 금요일 기준 130만배럴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장 초반 유가가 일시적으로 낙폭을 줄이기도 했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