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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간판' 차종에 엔진 다양화 가속

기사등록 : 2016-07-14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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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브랜드 최초로 K5에 전기충전식 하이브리드 도입
SM6ㆍ말리부ㆍ티볼리 등 다양한 엔진으로 시장 대응

[뉴스핌=김기락 기자] 국내 완성차 업체가 각사 대표 차종을 대상으로 엔진 다양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솔린 외에도 디젤 및 하이브리드 등 여러 엔진을 통해 판매 확대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1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2017년형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출시하고 판매에 들어갔다. K5 PHEV는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로 구동되는 하이브리드에 가정용 전기를 쓸 수 있는 친환경차다.

K5 PHEV의 가장 큰 특징은 경제성이다. 1회 전기 충전 시 최대 44km 거리를 전기만으로 주행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출퇴근 거리가 40km 내외라면, 기름을 쓰지 않고 운행이 가능하다.

또 전기가 소진되더라도 2.0 가솔린 엔진을 통해 최대 902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순수 전기차와 비교 시 방전 우려가 없다는 것이다. K5 PHEV의 공인 복합 연비는 16.4km/ℓ다.

기아차는 이를 통해 친환경차 브랜드 이미지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니로 하이브리드 외에도 K5 PHEV를 투입, 친환경차 공략 속도를 높이겠다는 것. 니로는 국산차 최초의 SUV 하이브리드로, 지난 3월 출시 후 지난달까지 8366대 판매됐다. 이에 앞서 1월부터 팔린 현대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지난 상반기 5204대 수준이다.

르노삼성자동차의 SM6도 기존 가솔린 모델에 이어 하반기 디젤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보다 경제성을 추구하는 소비자가 SM6 디젤의 타깃이 될 것으로 보인다.

SM5 디젤 공인 복합 연비가 16.5km/ℓ인 것을 감안할 때, 동일 배기량의 엔진을 사용하는 SM6 디젤 연비도 이 수준이 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SM6 디젤 출시를 준비하고 있고, 9월 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위로부터 SM6, 말리부, 티볼리 에어, K5 PHEV<사진=각사>

한국지엠은 최근 쉐보레 말리부 하이브리드 판매에 들어갔다. 1.8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달아 복합 공인 연비 17.1km/ℓ를 달성했다. 다만, 국내 배출가스 일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탓에 보조금 등 정부의 친환경차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쌍용자동차는 티볼리 에어 가솔린 모델을 추가했다. 가솔린 모델은 디젤 모델 대비 185만원 낮은 2110만원(IX 트림 기준)이다. 쌍용차 측은 연간 주행거리 1만5000km 미만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가솔린 모델 판매를 강화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주력 차종의 엔진 다양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판매 모델을 늘릴수록, 소비자들의 다양한 선택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시장의 불확실성을 대비하기 위한 기업의 속내도 깔려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비교적 안정적인 각사 대표 차종의 판매 확대를 꾀하기 위한 것으로, 주력 모델 중심의 경쟁 구도가 더욱 격화될 전망”이라며 “소비자 입장에서 선택의 폭이 다양해진 만큼,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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