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인터넷 사업 매각으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야후의 지난 분기 매출액이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하지만 대규모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18일(미국 현지시각) 야후는 지난 2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증가한 13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파트너 웹사이트와 공동 매출을 제외한 2분기 매출액은 8억4200만달러로 지난해 10억4000만달러에서 19% 감소했다. 그러나 이는 월가 전망치 8억3680만달러를 웃도는 것이며, 회사 측의 가이던스인 8억1000만~8억5000만달러 범위 내에 드는 것이다.
또 야후가 전략 사업으로 육성해왔던 마벤스(Mavens, 모바일·동영상·네이티브 소셜 광고 등 통칭) 매출액은 5억400만달러를 기록해 1년 전보다 25.7% 늘었다.
하지만 야후는 전체적으로는 대규모 손실을 나타냈다. 지난 2분기 야후는 주당 46센트, 4억399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해 지난해 (주당 2센트, 총 2200만달러)보다 적자폭이 커졌다.
야후는 3년 전에 11억달러나 주고 인수한 텀블러(Tumblr)의 자산가치를 올해 초 2억3000만달러 상각한 뒤 2분기에도 영업권 3억9500만달러와 무형자산 가치 8700만달러를 각각 상각처리했다.
일회성 비용 등을 제외한 조정 순이익(Adjusted earnings) 기준으로는 주당 9센트 순이익을 기록해 전문가들 예상치 주당 10센트를 하회했다. 지난해 같은 분기의 주당 16센트 순이익에 비해 줄어든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분기 야후는 뚜렷한 성장을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핵심 사업부를 높은 가격에 매각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