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세준 기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켰다.
21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생산량 기준)은 삼성전자(24.5%), 애플(15.1%), 화웨이(9.2%), 오포(5.6%), LG전자(5.4%) 순으로 전분기와 같았다.
이 기간 삼성전자는 전분기 대비 5% 감소한 7700만대를 생산했다. 5위권 업체 가운데 삼성전자만 유일하게 생산량이 감소했다. 점유율도 전분기(28%)보다 3.5%p 하락했다.
트렌드포스는 이와 관련, 차기 프리미엄 모델인 갤럭시 노트7 출시를 앞두고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놨다.
또 갤럭시 S7 및 S7엣지의 판매가 여전히 견조한 가운데 가성비를 무기로 한 갤럭시 J 시리즈가 2분기 판매를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자료=트렌드포스> |
애플은 4800만대를 생산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13% 증가한 실적이다. 점유율은 15.1%로 전분기(14.5%)보다 0.6%p 높아졌다. 이는 아이폰SE 판매 호조에 따른 것이라는 진단이다. 트렌드포스는 아이폰SE가 특별히 뛰어나진 않지만 차기 아이폰 출시 전 애플의 판매를 지탱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화웨이는 전분기 대비 7.4% 증가한 2900만대, 오포는 15% 증가한 1760만대를 생산했다. 점유율은 화웨이가 0.1%p 떨어졌고 오포가 0.3%p 높아졌다.
두 업체의 탄탄한 중국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적을 거뒀다는 분석이다. 중국 시장에서 화웨이는 20.8%의 점유율로 1위, 오포는 12.7%로 2위를 차지했다.
다만 트렌드포스는 화웨이가 중국시장에서 추격을 받는 상황인 데 비해 오포는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며 오포의 3분기 생산량 증가율이 2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는 1700만대를 생산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10% 증가한 성적이다. 점유율은 전분기 대비 0.2%p 상승했다. 그러나 트렌트포스는 LG전자의 주력 제품인 'G5'의 판매량이 평균 수준에 그친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트렌드포스는 LG전자의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V20 출시 시점은 빨라도 3분기 말께나 될 것이라며 삼성과 애플 때문에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전체 생산량은 3억1500만대로 전분기 대비 8.9% 증가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