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봄이 기자] 국민의당은 21일 오전 7시 45분부터 서울 마포 당사에서 사드(THAAD) 철회를 위한 장외 필리버스터를 진행했다. 이날 필리버스터는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 됐으며 소속의원 20여명이 참여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19번째 필리버스터 주자로 나서 “대통령은 오늘 사드 외에 국민을 보호할 방법을 제시해보라고 했는데 제가 제시하겠다. 전쟁보다는 평화를 지키면 된다”면서 “사드를 발사하는 날은 전쟁이다. 지금은 북한이 장사포와 미사일, 특히 핵을 가지고 있다. 전쟁을 하는 한반도에서 평화를 지키기 위해 교류를 하고 개혁·개방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어 “한미동맹을 유지하고 한미일 공조를 통해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 속에서 한반도 전쟁을 하지 말고 몇 십 년 평화를 지키자. 교류·협력을 하자”고 강조했다.
또한 “사드를 배치하면 우리 국민들은 북한 핵과 미사일이 완전히 무용지물이 된다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중국과 러시아·북한이 더 단결해서 우리를 조준할 것”이라며 주장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21일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진행 중인 사드 반대 장외 필리버스터를 이어가고 있다.<사진=뉴시스> |
그는 그러면서 “국회 비준동의를 받아야 한다. 평택에 미군 기지를 세울 때도 국회의 동의를 받았다”며 “오늘 총리공관에 간다. 거듭 말씀드리자면 총리가 대통령에게 하지 말라고 건의하고 군사적 경제적, 정치적, 실효적으로 안 된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사드배치 논란의 핵심은 정부의 졸속적인 결정에 있다"면서 "2014년 주한미군이 우리나라 사드 배치의 필요성을 거론했을 때, 정부는 사드 배치 안 한다. 우리는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 킬체인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런 정부가 올해 6월부터 갑자기 사드를 배치하겠다고 했다. 지난 8일에는 아주 기습적이고 일방적으로 성주군 배치를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이어 "국익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사드 배치는 득보다 실이 많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드는 군사적으로 실효성을 보장하지 못하고, 북핵 억지를 위한 가장 중요한 수단은 바로 중국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이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재망으로부터 이탈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중국이 북한을 옹호하고 나아가 북핵을 용인하기라도 하고 이용하려 들면 북핵 억지를 위해 도입한 사드가 그 핵무기를 키워주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김중로 의원도 “국가안보의 대전제는 전쟁 방지”라며 “사드 사용은 국지전에서 전면전으로 들어서는 것을 의미한다. 정부는 대화의 문을 굳게 닫고 중국과 러시아를 북한의 후견국으로 만들면서 안보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북한의 핵문제 해결을 더욱 어렵게 하고 한미일-북중러 신 냉전구조를 조장한다”며 “군비 경쟁을 촉발시켜서 안보상황을 급격히 경직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