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진규 기자] 올해 수익률 ‘대박’을 터트렸던 미국 하이일드 채권이 잠시 조정기를 맞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다만 올 10월부터는 다시 매수 기회가 올 것이란 전망이다.
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에서 “올해 미국 하이일드 채권 수익률이 7월말까지 12.9%를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지난해 마이너스 8%를 기록한 수익률이 급반등 했으나, 단기 조정이 예상되는 만큼 지금은 추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자료=NH투자증권, 블룸버그> |
미국 하이일드 채권은 지난 2014년부터 금리인상, 신용스프레드확대로 인해 저조한 수익률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 2월까지만 해도 10%대였던 미국 하이일드 펀드 금리는 현재 6% 후반대로 가파르게 하락(가격 상승)했다.
한 연구원은 “앞으로 미국 하이일드의 14% 정도를 차지하는 원자재 기업들의 재무상황이 악화되고 부도율이 상승할 것”이라며 “미 금리인상이 재개되면 신용스프레드가 확대되면서 만기가 짧은 하이일드의 부담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다만, 한 연구원은 이러한 부정적 요인이 10월까지 선반영 될 것으로 전망해 10월부터는 다시 투자기회가 올 것이라 내다봤다.
현재 6% 후반대인 금리가 8%대 까지 올라가면 향후 금리인상 손실을 감안하더라도 양호한 수익률을 낼 것이란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미국 하이일드 채권 규모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은 전통적으로 유럽이나 우리나라와 달리 하이일드 발행이 많고, 은행차입의 대체자금조달 용도로 최근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그는 “9월부터 시작되는 브렉시트 협상과 10월 이탈리아 헌법 개정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으나, 내년부터는 부도율이 다시 하락할 것으로 보여 투자 매력이 충분하다”고 예측했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