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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패닉 1년…인민은행 환율관리 '합격점'

기사등록 : 2016-08-0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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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완만한 약세 속 투자 불안·추가절하 전망 '후퇴'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인민은행이 갑작스런 위안화 평가 절하로 글로벌 금융시장 패닉을 초래한 지 1년이 지난 지금 중국 당국의 환율 통제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8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작년 8월 평가절하 이후에도 위안화 약세가 이어지고는 있지만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한층 누그러졌으며 추가 약세 전망도 줄었다고 강조했다.

위안화 <사진=블룸버그>

인민은행의 정책 커뮤니케이션이 개선됐고 적절한 시장 개입을 통해 급격한 위안화 약세를 예방하고 있다는 점이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템플턴 자산운용 이머징마켓그룹 회장 마크 모비우스는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더라도 점진적 속도로 진행되는 등 안정적 환율 관리를 위해 중국 정부와 인민은행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떠한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작년과 같은) 변동성만은 피하려 할 것이란 전망이다.

작년 8월11일 인민은행은 고시환율을 통해 위안화 가치를 하루 만에 1.8% 떨어뜨리며 시장 혼란을 초래했다. 하루 낙폭 기준으로 사상 최대 수준이었다. 올해 1월에도 위안화 가치가 빠르게 떨어지며 환율전쟁 불안감을 키우긴 했지만 이후 현재까지 위안화 하락 속도는 완만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위안화 값이 2010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달러당 6.7위안에 거래됐는데 이후 인민은행은 고시환율을 조금씩 낮춰(위안화 가치 상승) 위안화 약세를 다소 진정시켰다.

트레이더들 사이에서 위안화 추가 약세 베팅도 줄었다. 지난달 홍콩 옵션시장에서 3개월짜리 위안화 매수 옵션 대비 매도 옵션 프리미엄은 2014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주 금요일 위안화의 3개월 내재변동성도 4.6%로 작년 11월 이후 최저치로 하락하며 안정적 위안화 움직임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도를 시사했다.

한편 오는 10월1일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편입을 앞두고 중국이 기울인 위안화 안정 노력이 이처럼 효과를 보이고 있지만 부작용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국의 시장 개입과 지속적인 위안화 약세 때문에 국제 결제통화 사용은 줄어들고 있는 상황.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 따르면 지난 6월 국제 결제통화 가운데 위안화 비중은 1.72%로, 캐나다달러(1.96%)에 밀려 세계 결제통화 순위 5위에서 6위로 한 계단 추락했다. 같은 기간 홍콩 내 위안화 예금 규모도 2013년 8월 이후 최저치로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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