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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위안화 하락곡선 완만해진다"

기사등록 : 2016-06-2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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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간 중국 수석 "인민은행, 연내 1차례 금리인하"

[뉴스핌=이고은 기자] 브렉시트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중국이 받는 영향은 지금처럼 제한적일 것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중국 정부당국의 환율정책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또 유럽과 영국의 추가 완화정책과 미국의 금리인상 연기 등 통화정책 정상화가 더욱 지연될 것이란 관측이다.

<사진=블룸버그>

JP모간의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 주 하이빈은 28일자 배런스 기고문을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주 이코노미스트는 "영국이 EU를 이탈하는 과정은 복잡하고 또 수년에 걸친 협상이 이어질 예정이라 그 타격 전체가 아직 다 펼쳐지지도 않은 상태"라면서 "중국에 미칠 단기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자본자유화 전략과 통화정책 운용 등 환율 정책에 있어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무역가중치를 적용한 위안화 바스켓지수(CNY TWI)가 달러화에 대한 역내 위안환율의 가파른 하락을 막기 위해 남은 기간 일정해지거나, 최근 몇달간 관찰됐던 하향 곡선이 앞으로 더 평평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주 인민은행이 발표한 위안화 고시환율과 중국외환거래센터(CFETS) 위안화 바스켓지수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JP모간은 올해 연말 달러/위안 환율 전망치를 6.75로 유지하면서, 위안화의 평가절하가 아닌 미국 달러화 강세가 환율을 밀어올리는 주된 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브렉시트에 따른 '리스크-오프(위험회피)'는 신흥시장의 자본유출 우려를 촉발시킬 수 있다. 중국의 경우 자본이 완전히 자유화되지 않은데다, 자본 유출이 정책당국의 주요 우려사항이었다. 따라서 브렉시트는 중국의 자본 개방성에 관한 비대칭 전략, 즉 중국이 자본유입을 독려하면서 자본유출 움직임은 예의주시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강화시킬 수 있다고 이들은 분석했다.

또 브렉시트로 인해 중국의 통화 정책은 긴축 방향으로 움직이는 대신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봤다. 지난 4-5월 예상보다 낮은 수준의 사회융자총량(TSF) 수치는 이 같은 전망에 좀더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고 했다.

주 이코노미스트는 JP모간은 4분기 중국이 한 번 금리를 25bp 내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경제성장률은 6.3%로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브렉시트가 중국 무역에 주는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영국의 지분은 중국 전체 수출의 2.6%에 불과하다. EU 비중이 13%에 달하지만, 브렉시트가 중국과 양자간 무역 관계에 직접적으로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과 EU의 경기둔화로 인한 간접적인 충격이 더 영향력이 클 것으로 봤지만, 이마저도 영국과 EU가 위험관리 전략의 일환으로 중국과 더욱 긴밀한 무역 관계를 추구하면서 상쇄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JP모간은 브렉시트로 인해 주요국 경제가 추가적인 통화정책 완화를 실시하면서 통화정책 정상화가 늦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간의 글로벌 팀은 7월과 8월에 영란은행(BOE)에서 두 번의 금리 인하가 단행되고,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추가 완화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역시 추가 금리인상 시점을 9월에서 12월까지 미룰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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