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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IS "남북한 비정규전 전력, 한반도 위기 고조 요인"

기사등록 : 2016-08-2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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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전력보고서…북한 위협 수위 고조 '제한적 공격 가능성' 대두

[뉴스핌=이영태 기자] 최근 북한의 도발 위협 수위가 높아지면서 남북한의 비정규전 전력이 한반도 위기를 고조시키는 불안정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경고했다.

북한이 지난해 10월10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핵배낭 부대를 공개하고 있다.<사진=조선중앙TV 캡쳐/뉴시스>

CSIS는 남북한의 특수전, 비대칭, 준군사 전력을 비교하는 보고서에서 남북 간 비정규전 혹은 비대칭 전력이 한반도의 불안정을 고조시키는 주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23일 보도했다. 비정규전 전력은 고전적 의미의 전쟁으로 분류되지 않는 심리전, 첩보전, 해킹 등과 같은 활동을 담당하는 전력을 의미한다. 1962년에 설립된 CSIS는 미국의 외교·안보 문제를 전문으로 한 초당파적 싱크탱크다.

CSIS 보고서는 특히 북한이 최근 공격적으로 위협 수위를 높이고 제한적 공격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이런 비정규전 전력 활용으로 인한 오판과 위기가 고조될 수 있기 때문에 평가와 분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런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비정규-비대칭 전력의 규모와 역할은 재래식 전력에 비해 파악이 힘들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북한의 특수전 병력을 우선적 위협으로 꼽으면서 한국과 미국의 정보·군사 소식통들은 대부분 그 규모를 2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며, 이 가운데 14만명이 경보병 부대, 6만명이 배후 교란 임무 등을 띤 '제11 폭풍군단' 소속이라고 설명했다.

조셉 던포드 미 합참의장은 지난 3월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한반도에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면 북한군이 특수전 병력과 장사정포 등으로 주도권 장악을 시도할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보고서는 또 북한군이 이런 특수전 병력을 인간어뢰, 인간폭탄 등 자폭 수단으로 언급하며 자부심을 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군사전문 매체인 'IHS 제인스' 보고서 등을 인용해 북한 특수전 부대는 정찰과 한국 내 제2전선 구축, 한국과 미국의 지휘·통제·통신·컴퓨터·정보체계(C4ISR) 파괴와 교란, 한-미 미사일과 대량살상무기의 무력화, 서해 북방한계선(NLL) 섬들에 대한 침투 등 다양한 임무를 맡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3개 항공육전여단과 3개 정찰여단, 12개 경보부대, 다양한 침투부대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그러나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는 올해 보고서에서 북한의 특수전 병력을 8만8000명으로 추산했으며 규모도 다르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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