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4일(현지시각) 중국 항저우(杭州)에서 공식 개막했다.
신화통신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개회사를 맡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부채 증가로 세계 경제 리스크가 늘고 있다며 무역과 투자를 확대하고 보호무역주의를 피하기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세계 경제가 건전한 성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현 상황과 원인을 해결하고 지속 가능하고 균형 잡힌 포용적 성장의 길을 걷기 위한 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G20 성장회담에서 거시경제 정책 공조와 혁신 주도 성장, 더 효율적인 국제 거버넌스, 활발한 무역과 투자, 포용적이고 상호 연관된 발전 등과 같은 세계 경제에 필수적인 토픽들에 관한 집중적인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작년 11월 터키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는 테러 대응이 주로 논의됐는데 이번에는 세계 경제 및 저성장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앞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세계 경제가 여전히 심각한 하방 위기에 직면해있다면서 각국 정상들이 저성장의 덫에서 빠져 나오기 위해 강력한 행동을 취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4일 오후(현지시간) 주요20개국 (G20) 정상회의가 열린 중국 항저우국제전시장에서 악수하고 있다.<출처=뉴시스> |
한편 이번 G20 정상회의 기간 중 진행될 양자간 정상회담에서는 경제 관련 현안 외에도 남중국해 문제 및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등과 같은 개별적 안보 문제도 논의될 예정이다.
G20 개막 하루 전 진행 된 시진핑 주석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는 지정학 이슈와 양국 현안들에 관해 두 정상이 대립각을 세웠다. 박근혜 대통령은 5일 시 주석과 만나 사드 배치 문제를 비롯해 중국의 유엔 대북제재 지속 이행 여부 등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G20 정상회의는 5일 합의문 채택을 마지막으로 폐막된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