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신정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이 9월 잇따라 신작 스마트워치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스마트워치 전쟁에 돌입했다. 벌써부터 승자가 누가될 것인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시장조사기관 SA(Strategy Analytics)에 따르면 전세계 웨어러블 시장은 올해 들어서만 147% 가량 성장했다. 오는 2020년까지 전 세계 웨어러블 시장은 450억 달러, 우리 돈 50조4090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애플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2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하반기 스마트폰 신작인 아이폰7과 7플러스와 함께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2'도 선보였다. 애플은 애플워치2에 올 여름 전세계를 강타한 인기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 앱을 탑재했다.
애플워치2는 위치시스템인 GPS 유닛이 추가돼 위치 정보 이용과 운동 추적 기능이 강화됐고, 방수 기능도 강화돼 50m 수심에서도 견딜 수 있게 했다.
또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추가해 속도가 최고 50% 빨라졌고, 그래픽 성능이 2배로 향상됐다. 화면 밝기도 기존보다 2배 가량 높아졌다.
기어S3 <사진=삼성전자> |
앞서 삼성전자는 애플 보다 한 발 빨리 독일 가전전시회(IFA)가 열리기 직전인 지난 1일, 독일 베를린에서 스마트워치 '기어S3'를 공개했다. 디자인에 고급화를 더해 한층 더 시계다워진 스마트워치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기어S3에 한층 강화한 모바일 금융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 기능을 탑재해 결제 편의성을 높였고, GPS도 탑재해 이동거리와 운동시간 등 다양한 피트니스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여기에 1600만개의 컬러를 지원하는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특히 원형 휠을 돌려 전화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사용자환경(UX)을 개선했다. 장갑을 끼고 있거나 화면을 볼 수 없는 상황에서도 통화가 가능하다.
또 1회 충전으로 최대 4일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배터리 성능도 강화했다. 아울러 자동차업체 BMW와 협업해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외부에서 자동차의 연료상태를 확인하고, 온도 조절 등 원격작동이 가능하도록 했다.
애플워치2 시리즈 <사진=애플 홈페이지> |
삼성과 애플은 보다 다양한 고객층 확보를 위해 다양한 스마트워치 모델을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액티브한 스타일의 '프런티어'모델과 전통적인 시계 스타일인 '클래식'모델 2종류를 내놨고, 애플은 스포츠 업체 나이키와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와 협업한 제품 등 총 4종으로 출시했다. 크게 스포츠와 클래식 모델로, 일상생활 속에 때와 장소에 맞게 스마트워치를 선택해 착용하도록 한 것이다.
한편, 삼성전자 기어S3의 가격은 아직 미정으로 40만원대로 관측된다. 출시일은 이르면 오는 10월로 예상된다. 애플워치2의 가격은 369달러(약 40만2000원)으로 오는 9일부터 사전주문을 시작하며 16일 출시된다. '애플워치 나이키 플러스'는 오는 10월 말 출시될 예정이다.
애플워치2 시리즈 제품군은 총 4종으로, 기존 스테인레스 소재 369달러부터, 애플워치 나이키플러스 369달러부터, 애플워치 에르메스 1149달러, 세라믹 소재로 만든 애플워치 에디션은 1249달러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