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김용 세계은행 총재가 5년 연임을 사실상 확정 지었다.
김용 세계은행 총재 <사진=블룸버그통신> |
15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세계은행 이사회는 13대 총재 후보 등록이 마감된 가운데 김 총재가 유일 후보라고 밝혔다.
그간 세계은행 내부에서는 김용 총재의 국적과 개혁 피로감 등을 이유로 연임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미국 행정부와 세계은행 이사회의 지지를 얻으면서 연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사회는 김 총재를 인터뷰한 뒤 내달 열릴 연례회의 전에 연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 2012년 시작된 김 총재의 임기는 내년 6월30일로 마무리되며 연임이 공식 발표되면 2022년 6월30일까지 재직하게 된다.
다만 김 총재의 연임을 두고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FT는 내년 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퇴임에 앞서 백악관이 김 총재의 연임을 서둘러 확정 지어 연임 적법성 논란이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비판 세력들은 단일 후보 등록에 대해서도 중국과 같은 대형 신흥국들이 점차 세계은행에서 등을 돌리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싱크탱크인 글로벌발전센터 낸시 버드살 센터장은 “미국 시민의 한 사람으로 세계은행의 이번 총재 선출 과정에 유감”이라며 “미국이 세계은행의 장기적 연관성과 효율성, 적법성을 위기에 빠뜨리는 것 같은데 이는 좋지 않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