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신정 기자] 삼성전자가 국내서 갤럭시노트7 신제품 교환을 시작한 가운데 9월 들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은 갤럭시 S7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기대작이었던 갤럭시노트7 판매가 일시 중단되면서,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7이 1위 자리를 되찾은 것이다.
19일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에 따르면 9월 첫째주 오프라인 기준 스마트폰 주간 판매량(이통사의 직판을 제외한대리점을 통한 개통물량)을 집계한 결과, 갤럭시S7이 1위로 등극했다.
갤럭시노트7은 지난 8월 넷째주 출시와 함께 다섯째주까지 1위 자리를 차지했으나 배터리 발화 사건으로 판매가 중단되면서 3주만에 갤럭시S7에 1위 자리를 내줬다.
갤럭시S7의 통신사별 판매는 SK텔레콤이 10.2%의 점유율로 1위(4.3%p↑)를 기록했으며, LGU+ㆍKT가 뒤를 이었다.
주간 판매량 순위에 오른 스마트폰을 제조사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8종으로 전주 대비 2종 줄었고, LG전자는 2종(전주 0종)이 신규 진입했다.
판매점유율은 삼성전자가 전주대비 8.2%p 하락한 69.8%였고 LG전자는 4.7%p 상승한 19.3%, 애플은 2.8%p 상승한 7.6%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11일 오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갖고 '갤럭시 노트7'을 공개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이 기간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27만9000여대로 전주 대비 23.4%(8만5000여대)가량 감소했다. 스마트폰 주간판매량이 30만대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 첫째주 이후 30주만이다.
이런 가운데, 애플의 아이폰7과 7플러스는 출시 초기 혹평에도 불구하고 초도 물량이 완판돼 공급 부족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지난 8일 신제품 아이폰7과 7플러스를 공개하며 미국과 중국, 영국 등 총 28개국에서 16일부터 1차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주요 외신들은 혁신이 없다고 혹평을 받던 애플이 삼성전자의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삼성전자 배터리 사건이 약세에 몰렸던 애플에 기회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아이폰7 출시 전부터 전작 모델과 별 다를바 없다는 혹평을 들었기 때문에 삼성에 잠재적인 기회가 되는 듯 보였으나 상황이 달라졌다고 전했다.
아이폰7 <사진=애플 홈페이지> |
미국 이통사 업체인 스프린트와 T모바일도 "아이폰7과 7플러스의 사전 예약 판매량은 2년 전 최고의 예약 판매 성적을 낸 아이폰6와 6플러스와 비교해 거의 4배 정도 많다"고 밝혔다.
아울러 아이폰7의 공급부족 현상은 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앞서 애플은 이례적으로 아이폰7의 판매 첫주 매출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애플은 신제품 출시 후 투자자들이 성공여부를 판가름 할 수 있는 첫 주 판매 실적을 해마다 공개해 왔으나 이번에는 다른 전략을 펼치고 있다.
애플은 이와 관련, 신제품 첫 주 실적이 수요보단 공급을 반영하는 측면이 크다는 판단아래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금융기업 웰스파고는 보고서를 통해 아이폰7 신형의 첫 주 판매가 1400만~1500만대 가량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의 전작인 아이폰6s와 6s플러스의 첫 주 실적인 1300만대를 웃돌지만 이는 단지 판매지역이 확대된 데에 따른 것이라며 아이폰7의 장밋빛 전망에 선을 그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