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광수 기자] 하이투자증권이 매각 작업에 난항을 겪으며 업계 안팎에서 매각 중단설이 제기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매각은 앞서 LIG투자증권 외에 사모펀드(PEF) 인베스투스글로벌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지만 끝내 LP(기관투자자)모집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인베스투스글로벌은 매각주관사인 EY한영에 LP를 모집하지 못했음을 전날 통보했다. 사실상 인수전에 빠지겠다고 한 것이다.
이에 하이투자증권 인수 후보자로는 LIG투자증권만 남게 됐는데 이 역시 인수에 적극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하이투자증권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LIG투자증권은 "아직은 하이투자증권 상황을 파악하는 단계"라며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이에 업계 안팎에선 현대중공업이 하이투자증권 매각을 중단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하이투자증권을 헐값에 팔 만큼 급박한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도 영향을 미쳤다는 전언이다.
매각자 측은 "아직까지 매각 중단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며 매각 중단설에 대해 선을 그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이 계열사 현대미포조선을 통해 보유한 하이투자증권 지분(85.32%)의 장부가는 8261억원이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가격은 5000~6000억원선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시장에서 거론되는 가격에 하이투자증권을 매각하면 결국 투자손실을 보게 된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