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새누리당 소속 김영우 국방위원장이 27일 당 지도부의 국정감사 보이콧 방침을 깨고 국방위 국감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우 새누리당 의원 |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당 소속 국회 국방위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저는 오늘 오후부터 국정감사에 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세균 의장 사퇴를 위해 분투하시는 모든 의원님들께는 매우 송구한 마음"이라면서도 "하지만 저는 제가 생각해왔던 의회민주주의의 원칙에 따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는 상임위 위주로 운영돼야 한다"며 "특히 각 위원회의 국정감사는 국회의 가장 중요한 기능 중에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제 밤에도 국토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위해 동해상에서 헬기훈련 중이던 조종사와 승무원 세명이 헬기추락으로 생사를 알 수 없는 급박한 상황"이라며 "저는 그저 제 양심과 소신이 시키는대로 행동할 수밖에 없다"고 역설했다.
더불어 "이것은 저의 소영웅주의가 아니다"며 "거창한 이념이나 시대정신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기본을 지키고자 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현재 북한의 위협이 더 한층 가중되고 있는 상태에서 국방위의 국정감사마저 늦추거나 하지 않는다면 이나라가 어떻게 되겠느냐. 장병들이 누구를 믿고 경계근무와 훈련에 임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김 위원장은 친이계(친이명박계) 핵심 인사로 대표적 비박계 인사다. 김 위원장의 국감 진행 방침은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단식 투쟁에 돌입하며 형성된 새누리당의 단일대오를 형성하는 와중에 벌어진 일이라 새누리당 내부도 크게 술렁이고 있다.
다음은 김영우 국방위원장이 새누리당 국방위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전문이다.
◆ 김영우 국방위원장, 새누리당 국방위원님들께
저는 오늘 오후부터 국정감사에 임하기로 했습니다. 정세균의장 사퇴를 위해 분투하시는 모든 의원님들께는 매우 송구한 마음입니다. 하지만 저는 제가 생각해왔던 의회민주주의의 원칙에 따를 수 밖에 없습니다. 국회는 상임위 위주로 운영돼야 합니다. 특히 각 위원회의 국정감사는 국회의 가장 중요한 기능중에 하나입니다. 특히 저는 국방위원회 위원장입니다. 어제 밤에도 국토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위해 동해상에서 헬기훈련 중이던 조종사와 승무원 세명이 헬기추락으로 생사를 알 수 없는 급박한 상황입니다.
저는 그저 제 양심과 소신이 시키는대로 행동할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초선때 처음 국회에 들어오면서 정치가 이제는 달라져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이 거의 없어보입니다. 저부터 기본을 지키지 못해왔는지도 모릅니다.
저는 당의 대변인을 두 차례나 지냈고 지금은 국방위원장을 하면서 국방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는 말을 줄기차게 해왔습니다. 저는 저의 발언에 책임을 져야합니다. 이것은 저의 소영웅주의가 아닙니다. 거창한 이념이나 시대정신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기본을 지키고자하는 것입니다.
현재 북한의 위협이 더 한층 가중되고 있는 상태에서 국방위의 국정감사마저 늦추거나 하지 않는다면 이나라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장병들이 누구를 믿고 경계근무와 훈련에 임하겠습니까. 새누리당 국방위원님들께는 너무나도 죄송합니다. 국정감사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와 내용에 대해서는 제가 후에 보고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점 널리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김영우 국방위원장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