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지난달 수출이 다시 6% 가까이 감소하며 한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세계경기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자동차 파업과 한진해운 사태, 갤럭시노트7 리콜까지 악재가 잇따라 겹치면서 삼중고를 겪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월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5.9% 감소한 409억달러, 수입은 2.3% 줄어든 338억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무역수지는 71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며 56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전체 7.9% 감소한 이후 올 들어 수출이 점차 회복되면서 6월에 2.7%까지 감소폭을 줄였다. 7월에 다시 10%대로 확대됐으나 8월 들어 2.6% 증가하며 20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그래프 참고).
9월 수출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저유가 상황에서 세계경기 회복세가 늦어지면서 주력품목 수출이 전반적으로 고전했기 때문이다.
특히 한 달 넘게 지속된 자동차 파업은 큰 악재로 작용했다. 더불어 한진해운 사태로 일부 수출이 차질을 빚었고 갤럭시노트7 리콜사태도 악재로 작용하면서 수출 회복세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
실제로 자동차 파업, 갤노트7 리콜, 석유화학 정기보수 등으로 인한 수출 차질액이 총 30.5억달러 수준인 것으로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 이는 이달 수출액의 약 7.5%에 해당되는 규모다.
산업부 무역투자실 관계자는 "자동차 파업, 신규 출시 스마트폰 리콜, 석유화학 정기보수 확대 등 수출 차질 요인이 있었다"면서도 "3분기 수출 감소율이 4.9%로 지난해 1분기 이후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