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봄이 기자] 한전 발전자회사의 상임감사 5명 중 4명이 청와대, 여당 당직자 출신의 이른바 정권 낙하산 인사들로 채워진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간사인 손금주 국민의당 의원은 10일 국정감사에서 "공기업 감사는 물론 비상임이사까지 청와대 등 여권의 묻지마식 낙하산 인사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이 같이 비판했다.
발전 5개사 현 상임감사 현황 <이미지=손금주 국민의당 의원실> |
손 의원은 "대통령이 임명한 한전 5개 발전자회사 중 4명이 청와대와 새누리당 당직자 출신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청와대 비서관급인 춘추관장 출신의 최 모 씨는 허위 경력까지 제출했지만, 남동발전 상임감사로 임명됐다는 것이다.
또한 동서발전의 김 모 감사는 전 새누리당 경남도당 대변인, 서부발전의 박 모 감사 역시 전 새누리당 충남도당 사무처장 출신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부발전 김 모 감사는 '박정희 대통령 애국정신 선양회 중앙 대외협력위원장'이라는 특이 경력을 갖고 있다.
손 의원은 "비상임이사도 마찬가지"라며 "현행법에서 비상임이사는 경영에 관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실상은 비전문 낙하산 인사가 아니냐"고 비판했다.
5개 발전자회사의 비상임이사 23명 중에서는 정치인 6명, 대선공로자 1명, 청와대 출신 1명 등 최소한 8명 이상이 이른바 낙하산 인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서부발전의 경우 5명의 비상임이사 중 3명은 새누리당 당직자, 도의원 출신이었다. 또 한자리는 박근혜 대통령 후보 대전시 선대위 총괄본부장 출신으로 채워졌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발전자회사가 정권의 일자리 창출로 활용돼서는 안 된다"면서 "국민이 이해할 수 있는 임원 인사를 통해 발전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