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제3차 미국 대통령 후보 TV토론이 금융 시장에 준 영향력은 미미했다.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유력하다는 기존 전망을 재확인시켜줬다는게 전문가들의 관전평이다.
달러/페소 환율 1년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
20일 TV토론 직후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달러/페소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0.2% 하락한 18.4925페소를 기록했다(페소화 강세). 보합 수준의 낙폭이긴 하지만 토론 내내 하락세를 유지, 6주 최저치를 기록했다. 멕시코 페소화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가장 큰 충격을 받을 통화로 꼽혀왔다.
AMP캐피탈인베스터스 다이나믹캐피탈마켓의 나데르 나에이미 대표는 "이번 TV토론의 영향력은 극히 작았다"고 설명했다.
각종 여론 조사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시장은 이미 클린턴의 당선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웨스트팩뱅킹그룹의 션 캘로우 선임 외환 전략가는 "여론 조사에서 클린턴의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시장은 클린턴의 승리를 가격에 반영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트럼프가 엄청나게 선전하지 않는 이상, 시장은 크게 움직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권자 다수도 지난번에 이어 이번 TV토론의 승자를 클린턴으로 지목했다. 이날 CNN방송은 여론조사기관 ORC와 공동으로 제3차 TV토론 승자에 대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52%가 클린턴을 승자로 꼽았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를 지목한 시청자는 39%에 그쳤다.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진행한 조사 결과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유고브가 TV토론을 시청한 등록 유권자 1503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49%가 클린턴이 승리했다고 응답했다. 트럼프가 승리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39%였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