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유리 기자] "앞으로는 기술 싸움이다. 네이버가 기술 스타트업들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되겠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사진)은 24일 강남 코엑스에서 9회째 막을 올린 '데뷰 2016'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지난 20일 네이버 의장직을 내려놓겠다는 중대한 결단을 한 후 첫 공식석상이다. 데뷰는 국내외 개발자들이 기술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컨퍼런스다.
이 의장은 "지금까지 네이버와 라인이 잘 성장해왔지만 시가총액이 가장 큰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하려면 끝없이 도전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기술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장의 말대로 네이버는 기술 드라이브를 강조하고 있다. 회사 임직원의 절반 이상을 기술자로 구성하는 한편 기술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최유리 기자> |
이 의장은 "기술 중심의 흐름이 강해지면서 AI(인공지능)나 데이터 분석 기술들이 실생활 영역으로 들어오고 있다"며 "이에 발맞춰 회사 체계도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력 있는 기술을 키우기 위해 TF(태스크포스)나 사내독립 기업인 CIC(컴퍼니 인 컴퍼니) 조직, 분사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는 설명이다.
이 의장은 "단순한 투자를 넘어 좋은 기술 스타트업을 많이 만나고 같이 일하겠다"며 "라인 상장으로 자금을 확보한 만큼 함께 해외로 나갈 수 있도록 힘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는 IT 기업과 대학 엔지니어들이 발표자로 참여한 가운데 머신러닝, 로보틱스, 빅데이터, 검색, 선행기술, 개발자문화 등 총 44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특히 데이터마이닝, 대용량 분산 처리 같은 검색 관련 세션뿐 아니라 파파고, AI,기계번역, 음성 합성 등 선행기술을 연구하는 네이버 개발자들이 다수 참여해 생생한 개발 노하우를 전할 예정이다.
키노트에 나선 송창현 네이버 CTO(최고기술책임자)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탄탄한 실력을 갖춘 국내외 IT기업 엔지니어들의 개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며 함께 동반성장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