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애플 주가가 내년 강한 랠리를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아이폰 신모델의 판매 호조와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 개혁 등이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기업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는 관측이다.
<사진=블룸버그> |
13일(현지시각) 씨티그룹은 보고서를 내고 애플의 매수를 적극 추천했다. 올해 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을 거둔 애플 주가가 내년 강한 아웃퍼폼을 연출할 것이라는 기대다.
연초 이후 애플 주가는 7.6%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S&P500 지수의 상승률인 10.4%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하지만 내년 애플이 커다란 반전을 이룰 것이라고 씨티그룹은 주장했다. 이번에 새롭게 제시한 애플의 목표주가는 130달러. 현 수준에서 주가가 15% 뛸 것이라는 얘기다.
씨티그룹은 애플에 대한 강세 전망의 근거로 5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아이폰8이 앞서 두 가지 신모델에 비해 강한 판매 호조 및 업그레이드를 동반하며 애플의 매출과 이익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공약한 세금 인하 역시 애플의 수익성과 주가에 커다란 호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트럼프 당선자는 현행 35%의 법인세를 15%로 대폭 인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공약이 이행될 경우 애플의 주당순이익이 6% 증가할 것이라고 씨티그룹은 판단했다.
또 충성도가 높은 소비자들이 애플의 서비스 부문 매출 증가에 힘을 보탤 것으로 씨티그룹은 기대했다.
법인세 인하가 모든 기업에 해당하는 것이지만 특히 애플이 커다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는 입지를 취했다는 판단이다.
밸류에이션 매력도 내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씨티그룹에 따르면 애플 밸류에이션은 과거 4년 평균치에 비해 완만하게 저평가된 상태다.
이 밖에 애플의 비즈니스 상승 사이클이 장기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씨티그룹은 밝혔다.
아이폰의 아이폰 출하 규모가 2018 회계연도 7%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중국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판매 둔화가 애플 실적에 대한 월가 애널리스트의 전망을 흐리게 한 요인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는 시장의 판단을 크게 개선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