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베네수엘라 정부가 경제 위기 타개책으로 내세웠던 100볼리바르 지폐 사용 중단을 내년 1월2일로 연기했다.
베네수엘라 화폐 볼리바르 <사진=블룸버그통신> |
구(舊) 지폐 사용을 금지한 가운데 신(新) 지폐 배포가 늦어져 '화폐 가뭄'이 일자 정부가 다시 구권 통용을 허가한 것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정부는 15일부터 사용이 금지됐던 기존 최고액권 100볼리바르(약 178원)를 내년 1월 2일까지 한시적으로 통용키로 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신권 배포가 늦어져 화폐 교환을 위해 은행을 찾은 시민들이 헛걸음하는 사태가 속출하며 불편이 커졌기 때문이다.
다만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100볼리바르 폐지 시기를 연장한 것은 고액권 지폐 6종이 시중에 공급될 여유를 주기 위한 것이라면서, 폐지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베네수엘라 당국은 살인적인 물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100볼리바르를 폐지하는 대신 500~2만볼리바르 단위의 지폐 6종을 발행한다고 밝혔었다.
올해 베네수엘라의 물가상승률은 72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