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방글 기자] 정유 4사 중 유일하게 임금협상을 끝내지 못한 에쓰오일 노사가 연내 마무리를 위해 막바지 조율에 들어갔다.
<CI=에쓰오일> |
28일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 노사는 지난 27일 올 임금협상 긴급 실무교섭을 실시, 잠정합의를 도출했다.
잠정합의서에는 기본급 기준 임금 1.6% 인상이 포함됐다. 또, 복지포인트를 연간 200만 포인트에서 연간 300만 포인트로 인상하는 방안도 담겼다.
반면 성과급 관련 내용이 빠졌고 월 7만원씩 지급되던 개인연금 지원도 내년 9월부로 폐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에쓰오일은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을 격려하는 의미로 기본급의 200%를 중간 지급한 바 있다.
에쓰오일 노조는 이날 긴급 임시대의원대회와 긴급 상무집행위원회의를 소집해 잠정합의서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29일에는 찬반투표를 진행, 연내 협상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에쓰오일은 지난 8월부터 임금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5개월의 시간동안 실무협상 17차, 본교섭 3차에 이어 집중교섭만 한달을 이어왔다.
하지만 동종업계 수준에 그치면서 내부 반발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에쓰오일의 한 관계자는 “가장 먼저 임금협상을 마친 GS칼텍스 보다도 못한 수준인 데다 성과금은 빠졌고, 개인연금 제도는 폐지됐다. 복지가 후퇴하는 기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통상임금 소급분 지급도 임금협상 이후로 미뤄진 만큼 29일 진행되는 찬반투표에서 반대표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종업계인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중앙노동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기본급 1.5% 인상에 합의를 마쳤다. GS칼텍스는 기본급 1.7% 인상과 기본급 100% 수준의 격려금, 현대오일뱅크는 기본급 1.5% 인상과 기본급 150% 수준의 격려금 지급에 합의했다.
[뉴스핌 Newspim] 방글 기자 (bsmil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