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현대자동차의 영업이익이 작년 4분기부터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올해 현대차 판매목표를 작년보다 5% 늘린 것도 이같은 실적 회복에 대한 자신감에서 나왔다는 지적이다.
3일 자동차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4분기 영업이익은 1조5500억원대로 작년 동기(1조5151억원) 보다 2% 가량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분기보다는 45%나 늘어난 수치로 실적 하락세에서 뚜렷하게 회복하는 모습이다.
4분기 실적 반등은 올해도 이어질 공산이 크다. 마진이 높은 고급차와 SUV 판매비중 확대, 중국 공장 본격 생산 등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작년 12월 판매를 시작한 신형 그랜저는 지난 한달 동안 1만7247대나 팔리며 이익개선을 주도하고 있다. 이는 현대차의 12월 승용차 내수 판매량 3만5198대의 50%나 되는 물량이다.
또한 중국 4공장이 작년 10월 중순부터 신형 베르나를 생산하기 시작해 석 달간 3만5000대 가량 판매한 것도 실적개선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정몽구 회장이 올해 판매 목표를 508만대로 작년(486만대)보다 5% 늘려 잡은 것도 이같은 구조적 실적 개선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 관계자는 "공장 가동이 정상화되고 주요 시장에서 신차들이 출시되는 만큼 판매 확대에 주력하고, 전사적인 수익성 개선 활동을 적극 전개해 향후 실적이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