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전민준 기자] 포스코(회장 권오준)가 45년의 역사의 포항1고로를 폐쇄한다.
포항1고로는 국내에서 처음(1973년 6월 9일)으로 쇳물을 생산한 용광로로, 이날을 기념해 '철의 날'이 제정된 상징적인 설비다.
10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 회사의 실무진은 오는 3분기중 포항1고로를 폐쇄하기로 결정하고 경영진의 최종 결정에 맡긴 상태다. 포스코는 지난 몇 년간 포항1고로를 여러 차례 수리하면서 수명을 연장했으나 효율성이 한계에 도달했다고 판단, 가동 중단으로 가닥을 잡았다.
포항1고로 폐쇄 이후에도 포스코의 연간 조강생산능력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포스코는 오는 2월부터 6월까지 4개월간 포항3고로 대형화 작업을 진행, 이 설비의 연간 조강생산능력을 기존 400만t에서 500만t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에 폐쇄하는 포항1고로의 연산능력은 130만t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국내 철강산업이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는 점을 고려하면 포스코가 자발적 감산을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 포항1고로<사진=포스코> |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