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외교부는 16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한반도 주변 4강과 주유엔대사가 함께 동북아 및 한반도 정세를 점검하는 긴급 재외공관장회의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 <사진=외교부 제공> |
외교부는 "이번 회의는 금년도 주요 외교과제에 대한 능동적이고 선제적인 실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된다"며 "변화하는 동북아 역내 외교환경을 점검하고, 한반도 주변국 및 유엔과의 외교방향을 검토하는 한편, 북핵·북한문제 해결을 위한 공조방안 등에 대해 협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회의에는 안호영 주미대사와 이준규 주일대사, 김장수 주중대사, 박노벽 주러대사, 조태열 주유엔대사가 참석한다.
윤 장관은 이들과 오찬을 함께한 뒤 실·국장급 간부들까지 참석하는 공관장회의를 주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가 4강 대사 등만 따로 불러 재외공관장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의는 매년 3월 전 세계 재외공관장들이 서울에서 모이는 정례적 공관장회의와도 별도로 열린다.
북한의 위성발사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위협과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신행정부 출범 등 한반도 주변의 급격한 외교·안보 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 조치로 분석된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지난 4일 신년 업무보고에서 최근 한반도 주변 상황에 대해 "국제질서의 대변환, 동북아 역학관계 재편,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 등으로 냉전 종식 후 가장 엄중한 환경"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중국과의 갈등에 위안부 소녀상 설치를 둘러싼 일본과의 긴장 고조 등도 한국 외교가 당면한 과제들이다.
윤 장관이 4강 대사 및 주유엔대사를 불러 개최하는 이번 회의에서는 한반도 주변 정세에 대한 평가와 대응방안 등을 놓고 깊이 있는 논의가 오갈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