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한국전력기술(사장 박구원)이 16일 사장 모집공고를 내고 공모절차에 들어갔다.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보류됐던 에너지 공기업 사장 공모가 본격화되고 있어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한전기술은 최근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사장 공모일정을 공지했다.
오는 25일까지 신청을 받아 서면심사와 면접심사를 거쳐 사추위가 2배수로 최종후보를 선정하면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하게 된다. 따라서 이르면 내달 중 신임 사장이 선임될 전망이다.
박구원 한전기술 사장은 지난달 10월14일 임기가 끝났지만 최순실 사태와 탄핵 정국으로 인해 공공기관장 인사가 전면 보류되면서 3개월 이상 유임된 상태다(표 참고).
황교안 권한대행 측은 "국가적 위기상황 하에서 공공기관의 경영공백이 장기화될 경우, 국가경제 및 대국민서비스에 악영향을 준다"며 "현재 공석중이거나 임기가 만료되는 공공기관장 중 부득이한 경우에는 정해진 절차에 따라 제한적으로 인사를 시행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1월 사장 임기가 끝난 한전KPS도 최근 공모를 실시하고 사추위에서 3명의 후보를 선정했으며, 오는 25일 임시주총에서 신임 사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기관장 임기가 끝났거나 임박해 공모가 시급한 곳은 무역보험공사,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한국전력 등이다. 김영학 무보 사장은 지난해 12월11일 임기가 끝났고, 이종인 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은 지난 5일, 조환익 한전 사장은 내달 28일 임기가 종료된다.
한 에너지공기업 관계자는 "지난해 기관장 임기가 끝났지만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아 새해 사업계획을 짜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늦었지만 공모 절차가 진행되어 다행스럽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