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신정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일자리 창출정책으로 '기본근로권' 보장을 꺼내들며 19대 대통령 선거 출사표를 던졌다. 바른정당에선 첫번째 대선주자 공식선언이다.
남 지사는 25일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혁신으로 국민 모두가 일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것"이라며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를 위해 "기본소득 대신 기본근로를 보장하겠다"며 "국민 모두가 언제든 일 할 수 있는 국민 일자리 특권시대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바른정당의 '큰 형님' 격인 김무성 고문과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 바른정당 소속 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참석해 남 지사에게 힘을 실어줬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5일 여의도 바른정당 중앙당사에서 제 19대 대통령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사진=김신정 기자> |
남 지사는 차기정권이 가장 먼저 해야할 일로 일자리 창출을 꼽았다. 남 지사는 "지금은 기본소득이 아니라 기본근로를 보장해야할 시대"라며 "대통령과 정부가 국민 모두에게 일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 것을 선언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당 대선후보인 문재인 후보가 내세운 정부가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공공일자리 창출에 대해선 '낡은 방식'이라며 날을 세우기도 했다.
남 지사는 저조한 지지율과 관련해선, 조만간 대선구도가 출렁이면서 대선주자도 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지지율이 반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행정수도 이전과 모병제, 사교육 폐지 등의 기존 내세운 대선 공약에 대해선 "이런 정책들은 비용이 드는 것들로 치열한 토론을 통해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바른정당의 또 다른 대선 후보인 유승민 의원에 대해선 "유 의원하고는 이회창 총재때부터 인연이 있어왔다"며 "유 위원은 훌륭한 후보지만 중앙정치만 경험하신 분으로 국민들의 실제 문제를 해결해 본적이 없다"고 경계했다. 이어 유 의원과 색깔론이 아닌 리더십과 정책 문제에 대해선 치열하게 경선 경쟁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5일 여의도 바른정당 중앙당사에서 제 19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사진=김신정 기자> |
또 다른 대선주자인 반기문 전 유엔총장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남 지사는 "지도자는 매일 결정하고 책임지는 사람인데 외교 전문가는 결정보다는 대통령이 만든 결정을 잘 실현하는 자리여서 부족한 점이 많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외교와 안보면에선 인적네트워크와 경륜이 있는 분이라고 덧붙였다.
야권 문재인 후보와 경쟁할 단일 후보화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그는 "문재인 후보만 빼고 다 모이자고 하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편가르기는 이제 그만해야 하고, 이렇게 되면 대한민국이 또 분열될 것으로 우려돼 이런 상황이 벌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