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포퓰리즘이 고개를 들고 있는 유럽에서 잇따라 예정된 선거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고 CNBC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사진=AP/뉴시스> |
12일(현지시각)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정부 정상회담(World Government Summit)에 참석한 라가르드 총재는 독일과 프랑스, 네덜란드 등 주요 유럽 국가에서 예정된 선거와 관련해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저 또한 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지난해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결정과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뒤로 국제사회는 올해 유럽 선거에서 어떠한 결과든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
다만 라가르드 총재는 포퓰리스트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반드시 부정적인 결과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며, 지난 2014년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 당선과 2015년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그 예라고 말했다.
총 860억유로 규모의 제 3차 구제금융 협상이 진행 중인 그리스와 관련해서는 문제 해결이 어렵고 힘든 상황이지만 채권단이 요구했던 “변화들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집권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트럼프가 공약한 정책과 관련한 우려들이 현실화할지를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계획한 감세나 인프라 지출 계획 등을 바탕으로 미국 경제 성장세를 낙관할 이유는 충분히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로 인해 전 세계에 미칠 파급효과에 대해서는 우려스러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